[시선뉴스 박진아] 봄바람 부는 4월. 따뜻한 감정으로 가족의 의미를 물으며 감성을 자극할 영화가 찾아왔다. 지난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나리오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영화 ‘환절기’로 KNN관객상을 수상한 이동은 감독과 임수정의 만남으로 더 화제가 된 영화. 

낯설지만 담담하게 특별하지만 조용하게 풀어가는 이야기. 지난 4월 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당신의 부탁>에 대해 살펴보자. 

■ 당신의 부탁 (Mothers, 2017)  
개봉: 4월 19일 개봉  
장르: 드라마, 가족
줄거리: 2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32살 효진(임수정)은 그녀의 절친한 친구인 미란(이상희)과 동네 작은 공부방을 하며 혼자 살아간다.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무료하게 살아가는 효진의 삶. 그러던 어느날 죽은 남편의 아들인 16살 종욱(윤찬영)의 보호자가 되어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닥치게 된다. 오갈 데가 없어진 종욱의 엄마가 되어달라는 남편 가족들의 당황스러운 부탁. 

법적으로 엄마인 효진은 당연히 보호자로 종욱을 보살펴야 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가장 같이 살면 안 되는 사람 중에 한 명. 고민을 하지만 결국 효진은 종욱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너무 어리고 젊은 심지어 엄마 경험이 없는 효진. 그와 함께 살게 된 종욱. 둘은 서로 말 없이 최소한의 배려로 살아가지만 종욱의 엉뚱하고 보이지 않는 진심의 행동들로 효진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들이 생각하는 가족은 어떤 것일까. 

엄마가 처음인 효진. 그리고 젊은 엄마를 맞이하는 종욱. 그리고 또 다른 엄마와 자식관의 관계들. 그들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섬세함과 담백함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여기에 엄마란 어떤 의미일까. 세상의 다양한 엄마들의 모습을 봐 왔지만 <당신의 부탁>속 효진과 같은 엄마는 새롭다. 당황스럽고 황당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감독은 섬세하고 깔끔하게 연출했고, 모성이라는 이름의 다양한 면을 담백하게 표현했다. 그 흔한 신파도 없고 진한 갈등도 없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인 것 같은 영화다. 

2. 엄마의 다양한 의미와 해석  
영화 <당신의 부탁> 영어 제목은 Mothers다. 아마도 영화의 내용은 한글 제목보다 영어 제목에 그 의미가 많이 부여된 듯 하다. 영화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엄마에 대한 여러 가지 의미를 보여주며 스스로 해석하게 만든다. 여기에 사회적으로 수면 아래 가려진 문제들까지 담담하게 이야기 해내며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엄마가 있음을 알린다. 또한 스크린과 TV를 아우르는 전 세대 연기파들이 함께하며 극의 깊이를 더하고 있어, 영화가 끝났음을 알았을 때 누구나 ‘엄마’를 떠올리게 된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화려함에 익숙하다면 지루할지도 

화려함과 스펙터클함. 스피드 등의 인스턴트 요소들이 극장가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이 소재가 될 수도 있고, 장면의 연출이 될 수도 있고 극의 흐름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요소들의 좋고 나쁨의 여부를 떠나, 이것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부탁> 영화는 다소 지루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극히 이것은 개인의 취향일 뿐.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인정받은 시나리오의 탄탄함)

-캐릭터 매력도  
★★★★★★★★☆☆  
(국내 대표 여배우 임수정 주연의 엄마는 특별하다)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OR 가족   

-총평   
★★★★★★★☆☆☆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족이고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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