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 유독 사고가 잦았던 러시아 여객기 사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러시아 여객기가 ‘공포의 여객기’로 불리던 때도 있었다. 바로 2011년 당시 러시아 여객기들이 한 달 새에 추락하거나 비상 착륙하는 등의 사고를 잇달아 내고 있어 승객들이 불안에 떨게 된 것.

지난 2011년 7월 16일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저가 항공사 '니베스니 엑스프레스(Sky Express)' 소속 보잉-737 여객기가 착륙 도중 랜딩기어가 고장을 일으켜 대형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

사진=YTN뉴스캡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서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로 비행한 보잉-737 여객기가 오후 3시(현지시간)께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랜딩기어 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비상 시스템을 이용해 급하게 기어를 내리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이날 다른 여객기는 엔진 고장으로 비상착륙하는 사고를 냈다. 중부 시베리아 알타이주(州) 주도 바르나울을 출발해 역시 중부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북부도시 노릴스크로 향하던 투폴레프(Tu)-154 여객기가 오전 7시 39분(모스크바 시간)께 시베리아 하카시야 자치공화국의 아바칸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승객과 승무원 등 46명이 탄 여객기는 이륙 후 3개의 엔진 가운데 하나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비상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역시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사고 다발기로 악명 높은 Tu-154기의 비상 착륙 사고는 같은 달 3번째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u-154 기종은 1960년대 처음 생산돼 70년대부터 상업 운항에 들어갔으나 90년대 말 생산이 중단된 노후 기종이다. 러시아에서도 각종 사고가 잦아 승객들의 '기피 기종 1호'로 통한다. 인명 피해로 이어진 사고도 20여일 만에 연이어 2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여객기들의 잦은 사고는 주로 항공기 노후와 수리ㆍ 점검 부실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다수의 영세 항공사들은 예산 문제로 상황 개선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승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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