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조류인플루엔자(AI)가 2008년 수준(감염률 8%)으로 퍼지면 이에 따른 직간접 피해규모가 6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의 직간접 기회손실 추정’ 보고서에서 “이번 AI로 인한 직간접 손실액이 적게는 3400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손실 예상액은 2000년 이후 4차례에 걸쳐 발생한 AI 중 가장 피해가 컸던 2008년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으로, 당시 4월과 5월에 걸쳐 발생한 AI로 전국 1500농가에서 1020만4000마리의 닭과 오리가 도살 처분됐다. 정부는 도살 처분과 방역활동 등을 위해 3070억 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여기에 생산 감소와 음식업종 피해 등 직간접 비용을 더했다.

 
현재 AI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것은 2008년과 비슷한 상황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AI 감염률이 5%가 되면 도살 처분과 생산 감소로 인한 농가 피해액이 837억 원, 도살 처분 보상금을 제외한 정부 지출은 2046억 원으로 직접적인 손실 규모는 2883억 원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사료산업, 육류·육가공업, 음식업종에 미치는 간접적인 피해를 더하면 손실액은 3402억 원으로 늘어난다.

한편 닭과 오리고기 판매는 AI 발생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AI 발생이 확인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의무휴업일 26일 제외)까지의 닭고기 매출은 AI 발생 직전 15일에 비해 33%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오리고기 매출은 5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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