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간만에 한반도에서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북 고위급회담이 성사되고 북한이 참가 소식이 알리는 등 남북관계가 화해 국면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반기듯 국제 평화의 상징인 유엔 안토니오(우)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알리며 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는 반기문 사무총장에 이은 제9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지난 2017년 1월에 임명되었다. 그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칼 총리를 거쳐 2005년부터 10년간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를 지낸 인사로 국제적으로 ‘난민의 아버지’ ‘양성 평등의 선구자’ 등으로 불린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사진/UN]

안토니오 구테헤스가 ‘난민의 아버지’와 ‘양성 평등의 선구자’로 불리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두 번째 국무총리 임기 도중 돌연 사퇴한 사건으로 꼽힌다. 그는 어떤 잘못을 저질러서가 아닌 자신의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사퇴를 했다. 그 일은 바로 난민이 있는 리스본 외곽으로 찾아가 난민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었고,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그의 이색적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관심은 높아갔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사진/UN]

이후 안토니오 구테헤스는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를 지내면서, 다양한 정치 경력과 함께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수많은 난민 정책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유엔난민기구 본부 사무국 규모를 3분의 1로 축소하는 대신 그 인력을 난민 구호 현장에 배치해 실질적인 도움을 늘릴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한 것. 보통 이런 경우라면 포퓰리즘적 정책으로 오인 할 수 있지만, 그가 걸어온 길이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았다.

난민 문제 뿐 아니라 양성 평등에 있어서도 안토니오 구테헤스는 실천으로 모범이 되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 선출되기 전부터 양성 평등 역시 세계 평화의 한 조건이라 강조했는데, 말뿐이 아니라 임기가 되어서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남성이 대부분인 유엔 인재 등용에 있어서 국가의 제한 등 편견 없이 여성 채용을 적극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사진/UN]

대표적인 예로 보면 유엔 사무부총장에 나이지리아 출신의 아미나 모하메드를 임명했고, (아미나 모하메드는 나이지리아의 환경부 장관을 역임, 각종 사회 현안에 있어 여러 정책을 도출해 낸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 또한 관방장관으로는 주독브라질대사와 주유엔대사를 지낸 브라질의 마리아 루이자 리베이로 비오티를 임명했다. (외교적 인사 중 한명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책특별보좌관 직위를 신설해 대한민국 외교부 강경화 장관을 임명했다. (대한민국 귀국 전까지 구테흐스 사무총장 곁에서 업무 한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UN]

이처럼 쿠테헤스 사무총장은 인재를 등용하는데 여성의 기용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이는 여성의 비율을 정해두고 임명하기보다 국가도 성별도 인종도 상관없이 능력만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방침으로 국제 사회는 이를 높이 사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사진/UN]

세계 평화와 평등에 앞장서 온 안토니오 구테헤스. 그가 한반도내 평화의 움직임을 지원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의사를 밝혀 왔다. 남북 대화, 협력과 더불어 평화의 상징인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헤스의 지지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2018년 한반도에서 세계 평화의 꽃이 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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