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북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처형 이후 그 빈자리를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급속히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북한 유력 소식통은 이날 "오극렬은 장성택이 관리하던 국방위원회 재정 사업과 이권 사업을 차지해 나가고 있다"며 "장성택이 신의주 개발 등을 위해 만든 '평건투자개발그룹'과 '룡악산 지도총국' 등 외화벌이 기관들이 오극렬 수중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오극렬은 2010년 장성택에게 빼앗겼던 나진항 개발과 수산물 수출 사업, 금광 개발권 등을 최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오극렬 산하의 회사들이 장성택 처형 이후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LPG 수입 허가를 전담 받았다"고 전했다.

오극렬은 작년 12월 13일 평양에서 열린 '과학자·기술자대회'에서 김정은과 기념 촬영을 했고, 나흘 후 김정일 사망 2주기에선 주석단 앞줄에 앉았다.

항일 빨치산 2세대로 김정일 및 허담 전 외교부장과 의형제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오극렬은 공군사령관과 총참모장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2009년 이후 장성택으로부터 집중 견제당하며 세력이 크게 약화됐다.

오극렬의 부상은 김정은이 빨치산 원로 그룹과 군부의 충성심을 부각시키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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