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륜적 장성택 숙청, 김정은 정권 ‘예측불허’
반인륜적 장성택 숙청, 김정은 정권 ‘예측불허’
  • 보도본부 | 김광웅
  • 승인 2013.12.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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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숙청을 계기로 살펴보는 숙청 역사

[시선뉴스 김광웅] 지난 12월 12일 장성택의 숙청이 이루어졌다. 시선뉴스에서는 몇회에 걸쳐 북한의 과거 68년 역사 속에서 단행된 숙청사를 살펴보고 향후 김정은 정권에 대해서 전망해 보고자 한다.

지난 3일 국정원이 장성택 실각설을 제기한 이후 북한은 12월 8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의 반당반혁명종파행위, 내각의 경제사업 방해, 부정부패 타락행위 등에 대하여 토의한 후 숙청을 결정하고, 12일 처형을 감행했다.

이와 관련하여 남재준 국정원장은 2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장성택의 숙청 배경을 "권력투쟁 과정에서의 숙청이 아닌 이권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된 사건"이라고 밝혔다.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민주당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남재준 국정원장은 "장성택은 11월 중순 구금됐고, 구금된 상태에서 11월 하순에 장성택의 측근인 리용하 행정부 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1부부장이 공개 처형됐다"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12월 8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숙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장성택이 주석단 밑에 앉아 있었던 건 구금 상태에서 끌려나온 것으로, 유일체제의 안정을 위한 보여 주기식 이벤트였다"고 알려졌다.다시 말해서 당시 정치국 회의에서 장성택이 보위부 요원 두 명에게 끌려 나가는 장면을 보여준 것은 북한 정권의 의도적인 연출이었을 뿐만 아니라, 회의 시작 이전에 이미 장성택이 구금상태였다는 설명이 가능한 대목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권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된 사건은 '석탄'에 관한 것이었다고 보고했다. 남 원장은 "장성택이 당 행정 54국을 중심으로 알짜사업의 이권에 개입해 타 기관의 불만이 고조됐고, 알짜사업은 석탄에 관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이런 비리가 김정은에게 보고됐고, 김정은이 조정 지시를 내렸는데 거부되자 '유일영도 위배'로 결론내려 숙청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북한의 당 행정 54국은 석탄과 수산물 등을 수출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노동당 행정부 산하 기관을 말한다.

이러한 사실은 장성택의 사형을 선고한 특별군사재판 판결문에도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망탕 팔아먹도록 해 심복들이 거간꾼들에게 속아 많은 빚을 지게 만들고'라는 판결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판결내용은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장성택이 김정은 정권의 전복을 오랫동안 기도해 오다 이번에 적발된 사실이 아니라는 반증이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남재준 원장은 현재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 내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남 원장은 "장성택의 숙청이 북한 내부 권력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게 아니기 때문에 외견상 김정은의 권력 장악에는 큰 문제가 없는 걸로 안다"면서도 "권력층의 면종복배(面從腹背·겉으로는 순응하되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음)로 정책 난맥상이 심화되고, 이로 인해 민심이반이 증폭될 경우 내부 균열이 가속화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장성택의 처형 방식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남 원장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으나 정보위 관계자는 "장성택이 이용하·장수길처럼 기관총으로 처형당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에 대하여 남 원장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특이동향이 없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4차 핵실험 같은 특이한 징후는 없으나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준비는 마친 것 같다"며 "전방 서북 5도의 포병 병력을 늘리고, 훈련을 강화하는 등 1 - 3월에 도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대남 도발 준비 등 군사적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동안 각종 설이 난무하던 장성택의 숙청 이유를 원초적으로 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의 권력을 수령의 위상에 걸맞는 ‘유일적 영도체제’ 수준으로 강화하는 과정에서 지난 40여 년 동안 김정일과 김정은의 후견인으로서 세력이 확장된 장성택의 권력을 제거하기 위한 일련의 충격요법 차원의 반인륜적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김정은이 북한체제의 최고 위치에 오른지 2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수령의 ‘유일영도체계’를 보다 확고히 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그 공과에 대한 김정은 정권을 예측하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에 관한 사실과 귀추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추적해 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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