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크레인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기 점검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발생한 크레인 사고에 앞서 지난 20일 발생한 크레인 사고 당시만 봐도 안전 점검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

사진=YTN뉴스캡처

당시 경기와 용인 등에서 잇따라 인명 피해 사고를 낸 타워크레인들이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정기 점검에서 모두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타워크레인 설치 때와 설치 후 6개월이 되는 시점에 한 번씩 검사를 한다. 공교롭게도 용인 사고 타워크레인 역시 해당 기관이 사고 전 점검, 합격 판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기관에서 점검해 합격 판정을 한 두 타워크레인에서 잇따라 사고가 난 것이다.해당 크레인은 사고 열흘 전 한 기관의 정기 점검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타워크레인 정기검사는 국토교통부가 이 기관을 포함해 대행을 맡긴 6개 위탁기관에서 진행한다.

특히 A기관은 타워크레인 정기 점검 불합격률이 1.7%로, 점검을 위탁 수행하는 기관들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개 점검 기관의 불합격률은 29%, 17.9%, 5.4%, 4.9%, 4.5%였다.

국토교통부도 지난달 발표한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에서 기관별 불합격률의 편차가 이처럼 심한 점을 크레인 관리·사용상의 문제점으로 꼽기도 했다.

당시 국토부는 정기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점검 인력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고도 밝혔지만 이후 크레인 사고가 꼬리를 물면서 정기 점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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