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천공기 업체로 시작해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 컨설팅 사업까지 거쳐 국제적인 IT업체로 우뚝 선 IBM.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IBM의 최초의 여성경영자가 된 인물이 있다. 바로 버지니아 로메티(Virginia Marie Rometty)다. 

[사진_IBM 공식 페이스북]

로메티는 올해로 IBM에서 34년을 종사하여 2012년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되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며 미국 포춘(FORTUNE)지가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여성 50인’에 7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사진_IBM 공식 페이스북]

“불편한 상황으로 자신을 밀어 넣어라”

”불편한 상황으로 자신을 밀어 넣어라. 성장과 편안함은 공존하지 않는다. 싱싱함을 유지하라” 버지니아 로메티의 유명한 명언들이다. 그녀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IT 업계의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그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직접 뛰어들어 새로운 분야를 선두 하는 모습과 강인한 정신력, 흔들리지 않는 의지는 그녀가 경영자로서 가장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다.

[사진_IBM 공식 페이스북]

“변화를 감지하고 흐름을 선두하라”

IBM은 100년이 넘는 원조 IT업체다. 하지만 근 10년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IT분야 신흥강자들에 밀려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12년 로메티 회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 컴퓨터와 전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인 로메티 회장은 자신의 전문 분야인 컴퓨터 사업을 과감히 매각하고 새로운 인수합병을 통해 IBM을 변화시키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그녀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과 같은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IT업계의 새 흐름을 선두했다.

그녀의 과감한 판단력과 추진력으로 최근 IBM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업 내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을 출시했고,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지난해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왓슨은 암 진단 같은 의료 분야를 비롯해 법률과 금융, 유통, 제조, 교육 등 전 세계 5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도입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인공지능을 개발한 기업은 많지만 상용화로 수익을 내는 곳은 IBM이 독보적이다. 

[사진_IBM 공식 페이스북]

“인공지능시대 걱정보단 ‘뉴칼라’로 대비”

IBM에서 개발 중인 인공지능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이 인공지능의 발전이 결국 인간의 직업을 모두 없앨 거라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로메티 회장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해 로메티 회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대학 졸업장은 중요하지 않다. 인공지능과 정보기술을 다룰 실무자를 키워야 한다. 이런 인재를 육성할 학교를 세울 테니 도와 달라."라고 전했으며 이어 한 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일부 직업은 사라지겠지만 새로운 직업도 생긴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가 아닌 새로운 ‘뉴칼라’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녀가 말한 ‘뉴칼라’가 명확하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아직 알 수는 없다. 다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는 근로자 혹은 그 과정에서 탄생할 새로운 직업군을 얘기하는 걸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사진_IBM 공식 페이스북]

버지니아 로메티는 인간과 기술이 공생하길 바라며 이상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다. 그녀의 이러한 경영 방침은 IBM의 미래를,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변화 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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