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일정 중 하나로 대한민국에 국빈으로 방문하였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였고 국빈 만찬 메뉴를 공개하기도 했다.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메뉴 (출처/대한민국 청와대)

그 중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메뉴가 큰 이슈가 되었는데 이는 바로 독도 새우를 사용한 메뉴였기 때문이다. 

이 메뉴 때문에 일본에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독도 새우는 어떤 새우를 말하는 것일까? 

독도 새우는 그 자체가 새우의 종류가 아니다. 독도에서 주로 잡히는 새우들을 통칭하는데 도화새우, 닭새우, 꽃새우를 일컫는다. 

도화새우(Coonstriped shrimp, 학명 Pandalus hypsinotus)는 우리나라 동해와 알래스카, 베링해, 오호츠크해, 시베리아, 훗카이도 등 추운 지방에서 잡히며 울릉도 및 독도 해역에서 큰 개체가 잡힌다. 주로 통발로 어획하며 수심 약 150~300m 정도에 서식한다. 최대 갑각길이는 수컷이 29mm, 암컷이 46mm정도이다.

닭새우는 정식명칭이 가시배새우(Spiny lebbeid shrimp, 학명 Lebbeus groenlandicus)이며  꼬마새우과에 속한다. 포항 이북의 동해에 분포하고 있으며 수심 130~400m의 진흙 바닥에 서식한다. 최대 갑각 길이는 34mm 정도이다.

꽃새우(Southern rough shrimp, 학명 Trachysalambria curvirostris)는 보리새우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서남해안과 일본, 중국, 인도 등 전 세계에 고루 서식하고 있다. 수심 13~150m의 모래나 진흙에 서식하며 최대 갑각길이는 수컷이 19mm 정도, 암컷이 25mm 정도이다. 

이처럼 독도에서 잡히는 새우들을 통틀어 독도새우라 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종류를 확실히 구분해서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통칭해서 부르지는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독도새우를 만찬으로 대접하고 영화 아이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순 할머니를 초대한 것에 대해 일본이 매우 불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땅과 우리의 역사에 대해 다른 국가에 알리는 것을 일본이 왈가왈부 하는 것은 매우 오만한 행위이다. 

과거사에 대한 진실 된 사과가 여전히 없고 역사에 대해 자신이 없으니 고작 만찬 식탁에 오른 새우에 민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닐까. 독도 새우는 한 끼의 메뉴 중 하나로 등장했지만, 그 역할은 톡톡히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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