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동물원에서 먹이를 주러 호랑이 사육장에 들어갔던 사육사가 호랑이의 기습을 받은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여성 사육사는 16살 난 시베리아 호랑이 타이푼(Taifun/태풍)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호랑이 사육장에 들어갔다.
호랑이는 이 사육사에게 기습을 하였고 여성 사육사는 많은 관람객이 보고 있는 가운데 피투성이로 호랑이에게 짓눌려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에 관람객들은 호랑이에게 큰 소리를 지르며 돌이나 근처 카페에 있던 의자 및 테이블을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당황한 호랑이는 잠시 정신이 팔려 실내 우리로 도망갔고 사육사는 그 틈을 타 사육장 안의 안전한 공간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목숨을 건진 사육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몸통과 팔다리에 상처가 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닌그라드 동물원은 이날 발생한 사고가 이 동물원 121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 사육사가 사고가 나 호랑이 밑에 깔려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를 도와주는 동료는 없었다.
맹수우리가 아니더라도 동물원은 항시 2일 1조의 근무를 원칙으로 하여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위험한 동물의 우리는 여러 단계의 사고 예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이 안 갖춰져 있는 것인지,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육사가 방심을 한 것인지는 현재 조사 중이다.
호랑이에게 습격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육사는 운이 좋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행운이 언제나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사고라는 불행은 대비를 하지 않으면 필연이지만 발생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천운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해외토픽이 아니다. 우리도 항상 조심해야 하는 안전사고다 잊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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