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김민서] 일교차가 심해지기 시작하고 겨울이 오면 매년 독감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간혹 아주 독한 감기를 독감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지만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병이다.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수십 여 종의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것이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B형, C형)에 의해 발생하며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은 해마다 시행해야 하고 특히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은 꼭 접종을 마쳐야 한다. 

그럼 독감 예방접종은 언제 맞는 것이 좋을까? 우리나라 독감 유행은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발생하고 있고,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는 대개 6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너무 빨리 맞는 것보다는 10~12월 사이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또한 독감바이러스는 매년 다른 형태가 출현할 수 있어서 이전 절기 접종력과 상관없이 해마다 새로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2017-2018 독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시 합병증 발생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이에는 65세 이상의 노인/생후 6개월~59개월 소아/임신부/만성 폐 질환자, 만성 심장질환자(단순 고혈압 제외)/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사람/만성 간 질환자, 만성 신 질환자, 신경-근육 질환, 혈액-종양 질환, 당뇨환자, 면역저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아스피린 복용 중인 6개월~18세 소아·청소년/50~64세 인구가 속해있다.
또한 고위험군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시킬 위험이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만성질환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거주하는 자/6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자와 집단생활을 하는 생후 60개월~18세 소아·청소년도 접종을 권하고 있다. 또한 국가에서는 어린이와 어르신에게 무료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 무료 예방접종 시기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2017.9.4~2018.4.30동안이고 보건소에서는 ‘18.4.30 이후 백신 소진시까지이다. 지원 대상에는 생후 6개월 이상 59개월 이하 어린이며 독감 유행철인 12월 이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접종횟수는 과거 접종 횟수에 따라 다르니 접종 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어르신 무료 예방접종 기간은 지정 의료기관에서는 2017.9.26~11.15까지이며 보건소에서는 11.15 이후 백신 소진시까지 지속된다. 지원 대상은 만 65세 이상부터이다. 
무료접종을 제공하는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예방접종을 할 때 금기 및 주의사항도 미리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인플루엔자 백신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자는 접종을 금기해야 한다. 그리고 접종 후 6주 이내에 길랭-바레 증후군이나 다른 신경 이상이 생긴 자, 발열이나 급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현재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접종을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예방접종은 가능하면 오전에 시행해 열이나 부작용 등 응급상황에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며 건강상태가 좋은 날 받도록 한다. 영유아의 경우에는 예방접종 종류도 다양하고 여러 번 접종하는 경우가 많아 헷갈릴 수 있으므로 다음 방문 날짜를 꼭 기록해 둔다. 

예방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확인하고 귀가를 한다. 또한 당일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접종 후 2~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도록 한다.  

현재 독감백신은 최고 80%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해도 무조건 안심하지 말고, 평소 외출 후 손발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독감이 유행할 때는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충분한 휴식을 취해 건강한 겨울을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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