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올해만 해도 벌써 6번째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워크레인이란 주로 고층 건축에 사용하는 고출력(양정)의 기중기이다. 그 힘만큼 거대한 크기와 중량을 갖추고 있는데 이 장비가 넘어진다는 것은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다는 말과 동의어다. 

지난 10일 오후 1시 36분,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택지개발지구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추락, A(55) 씨 등 3명이 사망하고 B(50)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이 타워크레인은 인근에 있던 크레인 차량을 덮쳐 이를 운전하고 있던 C(40)씨도 다치게 하였다. 

픽사베이

이들은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크레인을 받치는 기둥을 들어 올리는 인상작업 과정에서 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이처럼 타워크레인들은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의 손실과 같은 커다란 피해와 직결이 되는 경우가 많다. 고층 건물에 대한 작업을 위한 장비기 때문에 높이가 매우 높으며 많은 하중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거대하다. 따라서 엄청난 중량을 가지고 있는 이 장비를 무너지지 않게 세우려면 그만한 고도의 기술을 요하게 된다. 

그리고 고도의 기술은 탄탄한 기본을 요한다. 때문에 이 작업에는 숙련된 작업자가 필요하고 올바른 부품들이 필요하다. 당연하게도. 

하지만 건설현장에서 자주 이뤄지는 하도급(3자에게 일을 주는 것)과 재하도급(일을 받은 3자가 또 다른 3자에게 일을 주는 것)의 관계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작업을 하게 만들어 버리고 이렇게 되면 숙련된 작업은커녕 제대로 된 소통이 되지 않아 손발이 맞지 않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기본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발생한 사건 중 지난 5월에 발생했던 거제도와 남양주의 타워크레인 사고가 작업자들 간에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충돌을 하면서 참사로 이어진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통해 중장비를 다루는데 있어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하며 기본적인 것인지를 깨달았지만 깨달은 만큼 지키고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고 역시 원인을 규명중이지만 타워크레인 사고인 만큼 기본적인 곳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무수한 타워크레인이 건설현장에서 설치되고 해체 되는 것이 반복되는데 그 과정에서 기본을 잘 지킨다면 타워크레인이 넘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타워크레인은 말 그대로 세우기 위해 사용되는 장비이지 넘어지라고 있는 장비가 아니니 말이다.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기본. 안전에 직결되는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대가는 너무나도 막대하다. 올해는 부디 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기본을 잘 지켜서 더 이상 넘어지는 타워크레인이 없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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