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남지사 출마 시사, 집안싸움 번진 '말바꾸기' 이번엔?

[시선뉴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사실상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10일 박지원 전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연휴기간 전남을 샅샅이 다녔다”며 그 말을 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여도 되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지난 2014년에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한다면 전남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숱한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박지원 전 대표는 전남지사 출마를 시사하며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도가 민주당 후보보다 높게 나오면 전남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안신당의 지지도가 하락세로 주춤하고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들도 각각 안신당 후보를 앞지르면서 박 의원의 중진차출론은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대표가 전남지사 출마의 뜻을 공고히 하며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거나 “지도자는 잔인한 결정을 해야할 때도 있다”는 등 발언을 하자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당시 이낙연·주승용 의원 등은 불출마를 요구하며 비난 공세를 펼쳤다. 이낙연 당시 의원은 “박 의원이 하려는 것은 말바꾸기를 위한 명분 만들기 수순으로 보고 있다. 지도자가 그렇게 해서는 도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비판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더해 시민단체인 행의정연대까지 나서 “박지원 의원의 말 바꾸기는 중앙정치권에서 숱하게 벌이던 꼼수를 지방정치판에서 벌이려는 행태”라며 “꼼수,노욕,구태정치,오만과 독선 이런 단어들은 지방정치판에서 사라져야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박지원 전 대표는 전남지사에 불출마했다.

한편 박지원 전 대표가 출사표를 낸 전남지사 출마 후보로는 이개호,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 국민의당 주승용, 황주홍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