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가장 개인적이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면 퍼뜩 떠오르는 곳이 어딜까? 보통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화장실’이 떠오르기도 하겠지만 ‘자동차’도 많이 떠오를 것이다. 둘 다 나의 허락이 없으면 들어와서는 안 되는 공간이고 나의 소유이며 혼자 있을 때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는 생각만큼 안전한 공간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주차 사정상 차량을 실외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범죄의 대상으로 빈번하게 선택된다.

픽사베이

따라서 차량에 중요한 물건이나 귀중품은 두지 않는 것이 경찰 등이 권고하는 사항이다. 게다가 깜빡하고 문을 잠그지 않았다면 이는 더 없는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지난 7일, A(40대)씨는 오전 2시 50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느라 차를 주차했다. 그리고 2차 술자리를 갖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 안에 거래처에 전달 할 1천만 원을 넣었다. 그리고 문을 잠그는 것을 잊어 버렸다. 

차량을 털기 위해 차량을 물색하던 B(20)씨 등에게 A씨의 고급 외제차는 그야말로 손쉬운 먹이였다. B씨는 A씨의 차량에서 현금 1천만 원과 명품 가방 등 1천 7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 버렸다. 

차가 털린 것을 뒤늦게 알아챈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를 분석해 B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B씨는 조사 과정에서 "유흥비가 필요했다“며 혐의를 인정했고 훔친 돈을 유흥비 및 여자친구의 선물을 사는 데 모두 써 버렸다고 증언했다. 

이에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B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차에 귀중품을 넣고 다니면 끝이 좋지 않다는 것은 비단 겪지 않아도 영화 등을 볼 때도 알 수 있다. 영화 타짜에서는 주인공 고니가 자신이 모은 돈을 누구도 믿을 수 가 없어서 자신의 차 트렁크에 몰래 숨기는데 결국 차를 도난당하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자동차에 물건을 보관하는 것에 많은 신뢰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깜박하고 문을 안 잠그거나 창문을 내린 채로 인지를 못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차량 안을 절도당할 가능성이 꽤 큰 편이라 그런 신뢰는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아무리 차의 문을 잘 잠그는 습관이 잘 들어 있더라도 술을 마시는 등의 행위로 판단력이 흐릿해 진다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고급 차량일수록 범죄자들도 그 안에 좋은 물건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어 범죄의 대상이 될 확률이 크다. A씨의 차량은 그런 의미로 본다면 범죄의 대상으로 최적의 차량이 아닐 수 없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