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신장과 사망원인 간에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키가 큰 사람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은 심장병이나 발작에 의해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대학의 공중보건 및 역학 연구원인 데이비드 배티가 이끄는 연구진은 사람의 키와 사망 원인 등의 정보가 담겨 있는 130개의 각종 연구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신장과 사망원인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험이 처음 나온 시기에 보험 가입자의 키를 보고 상품을 설계한 보험이 있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래 전부터 키와 사망 원인 간에 연관성이 있다고 믿어지긴 했었지만, 이번 연구는 백만 명이 넘는 자료를 토대로 광범하게 연구 분석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대상자들은 1900년부터 1960년 사이에 출생 자이며 백인이 85%였고, 전체의 93%는 북미나 유럽에서 살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평균 키는 시간이 지나면서 커졌는데 매 5년 마다 0.685cm씩 더 커졌다.

연구 대상 남자들의 평균 키는 176.7cm, 여자는 161.5cm이었다.

그렇다면 키와 사망 원인관에 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유는 바로 이렇다. 키는 개인이 어렸을 때의 영양 상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사회적 환경, 영양상태, 유전 요소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은 신장은 영상상태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감염이나, 설사와 같은 증상을 앓았거나, 어린 시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결과일 수 있다. 물론 이는 모든 키 작은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려할 때 분명해지는 공통점이다.

어린 시절 성장 과정에 미친 요소들을 분석하면 어른이 되었을 때의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의 어린 시절 사회경제적 위치가 그 사람이 성장해서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과 같은 논리다.

키가 큰 사람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큰 신체 기관을 갖고 있어 기관을 구성하는 특정 세포가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배티는 이들 데이터의 경우 전체 인구에 있어 키와 사망원인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일 뿐 개인에게 적용할 수는 없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키가 커도 작아도 고민이네요”, “아무튼 건강관리에 유의 해야 겠어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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