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사람이든 동물이든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것을 하나 꼽으라면 무엇을 꼽을까? 아마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 모성애가 가장 많이 꼽힐 것이다.

동물은 이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사람은 변하는 것일까? 최근 모성애와 반대되는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무엇인가 바뀐 것인지 알 수 없게 되고 있다. 

9일 오전, 광구 경찰은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산모가 신생아를 두고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모인 A(24)씨는 지난 7일 해당 병원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하였고 9일 퇴원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9일 늦은 새벽시간,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출산한 아기를 병원에 두고 도망을 쳐 버렸다.

책임지지 못 할 것이라면 아기를 갖지 말아야 한다 (출처/픽사베이)

A씨는 휴대폰을 끄고 잠적을 했지만 경찰에 의해 곧 검거되었다. 그런데 A씨가 아기를 두고 도망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충격적인 것은 A씨가 아기를 버리고 간 것이 이번 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A씨는 지난 2014년에도 남자아이를 출산하자마자 버리고 도망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번에 버리고 도망친 아기를 제외하고도 3명의 아기를 더 낳았는데 그 중 2명은 아동보호시설에 위탁해 키우고 있고 1명은 A씨의 친모가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조사한 바로는 A씨가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울 능력이 없어 병원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려진 A씨의 아들은 잠시 병원에서 보호한 후 영유아보호소로 보낼 예정이며 경찰은 A씨를 아동복지법상 영아유기 혐의로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A씨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도 아닌 상습적으로 아기를 버리고 도망가는 행위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육아를 한다는 것은 엄청난 돈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남편이 없는 A씨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매우 힘든 것은 맞다. 그러나 아기를 가질 때에는 그 아기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에 현실적으로 힘들거나 자신이 없다면 아기를 가지지 않는 것이 맞다. 

특히 A씨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 출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키우기 힘들 것 같았다면 절대로 피임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A씨는 아기를 가지게 되었고 출산한 다음 그대로 버려 A씨가 낳은 4명의 아기들을 모두 불행하게 만들어 버렸다. 

A씨에게 그럴 권리가 있을까? 누구보다 사랑과 축복을 받으며 태어났어야 하는 아기는 무슨 죄로 태어나자마자 버림을 받는 비참한 존재가 되었을까. 부모로부터의 사랑을 기대할 수 없는 아기는 자신의 잘못도 없는데 태어나자마자 평범한 가정을 알고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권리를 가지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되어 버렸다.  

핵가족화를 넘어 1인 가구 시대가 오면서 본능 중에 가장 강한 본능으로 알려졌던 모성애까지 옅어져 가는 것일까. 유기는 물론 학대하거나 살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는 현상을 보면 과연 모성애라는 본능이 요즘의 사람들에게도 있는 것일까 의문이 되기도 한다.

모성애는 많은 기적을 보여왔고 그런 사랑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베풀면서 살 줄 알게 된다. 모성애보다 이기적인 마음이 더욱 강해져 아이들이 이런 사랑을 모르고 자라는 사회가 되지는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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