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디자인 이정선 pro] 낙동강 녹조현상이 또 발생했다. 지난달 1일 4대강 녹조 저감을 위한 대책으로 16개보 중 6개보를 상시 개방해 대응 중이지만 가뭄 등으로 녹조를 막지 못하고 있다. 매년 여름이 되면 발생하는 녹조, 도대체 왜 생기고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

먼저 물속에 사는 작은 생물 조류(algae, 藻類)가 있다. 조류는 엽록소를 갖고 있어 햇빛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산소와 유기물을 만들어내는 광합성 작용을 하고 물벼룩과 같은 1차 소비자의 먹이가 되어 수생태계에서 에너지를 공급한다.

조류의 종류는 서식 방법과 사는 곳에 따라 나뉜다. 바다에 사는 해조류와 민물에 사는 담수조류, 서식 방법에 따라 수중의 암석이나 자갈, 인공구조물에 붙어 생활하는 조류를 부착 조류, 물에 떠서 생활화는 부유조류로 나뉜다.

우리가 지금 걱정하는 녹조현상은 담수조류가 원인이다. 담수조류가 서식하는 강이나 호수는 상수원이 되어 이용하기 때문에 녹조현상이 식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담수조류는 각각 종류에 따라 영양물질의 양, 햇빛, 수온 등에 따라 성장조건이 다르다.

조류가 성장하기 위해선 탄소, 산소, 수소, 질소, 인 등이 필요한데 탄소, 산소, 수소는 공기와 물을 통해 충분히 공급받지만 질소, 인 등은 물속에 한정되어 있어 조류의 성장속도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강이나 호수에 오염물질의 유입되면 물속의 질소와 인이 풍부해지고 일사량이 많아 광합성이 활발해지면 조류세포가 늘어나게 된다. 거기에 조류의 성장과 활동이 활발해지는 온도조건과 물의 정체현상까지 더해지면 조류가 빠르게 증식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녹조현상으로 발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녹조현상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대표적인 녹조 발생 원인으로 꼽히는 오염물질, 정체된 강의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계는 크게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4개 권역으로 구분되고, 이는 다시 114개의 작은 권역으로 나뉘어 관리된다.

첫 번째 오염물질 방지는 오염물질 처리시설 설치, 농경지 오염물질과 가축 배설물 관리, 도시지역 빗물 유출 줄이기, 생활 속 오염물질 줄이기 등이 있다.

두 번째  물 흐름을 개선하는 방법은 댐이나 보, 저수지 등 수문을 지속적으로 열거나 재자연화 하여 물의 체류시간을 감소시키는 방법,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는 플러싱(Flushing) 방법 등이 있다.

다만, 일시적으로 물을 방류하는 방법은 올해처럼 가뭄으로 확보된 수량이 많지 않을 때에는 활용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강이나 호수에 최대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녹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름이면 늘 찾아오는 녹조, 깨끗한 물을 먹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도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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