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pro]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걸핏하면 우는 아이, 달래다가 진 빠져요.

4세 여아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데요. 우리 아이가 동생이 태어나고 나서부터 우는 행동이 심해진 것 같습니다. 유치원 선생님말씀으로는 간식이 맘에 안 들면 울고, 친구들과 놀다가도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운다고 하네요. 집에서도 걸핏하면 우는 걸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해요. 어느 정도 말을 할 수 있는데도 뭐가 불만인지, 왜 우는지 물어보면 무작정 울고 악만 씁니다.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도 하고 달래 보기도 하는데 막무가내로 울어버리니 진이 다 빠집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걸까요?

모든 것을 허용해 주지 마세요.

지나치게 허용적인 부모는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아이가 울음으로 모든 의사를 표현할 때 원하는 것을 들어주려하고 달래주려고 하면서 아이의 요구를 언제나 받아주었다면 아이는 계속 우는 것으로 의사표현을 하려 듭니다. 또 동생이 태어나고 나서 부모의 분산된 애정과 관심을 받고 싶어 일부러 울기도 합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면 아이는 자신의 의도가 성공한 것이므로 이 행동은 강화되고 아이가 계속해서 되풀이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아이의 주변 환경 변화로 인해 긴장을 경험해 자주 울거나 건강상에 문제가 있을 경우 신체적 고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 아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 것이 의심된다면 소아과 검진을 받아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 영아기의 울음은 중요한 의사소통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말을 할 수 없는 영아는 배고픔, 피곤함, 무료함을 울음으로서 표현하게 되죠. 하지만 점차 언어를 습득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배우게 되면 울음이 아닌 말이나 다른 방법들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4, 5세가 지나도 우는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 한다면 지도가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우는 행동이 강화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입니다.

먼저 아이의 우는 행동이 환경의 변화인지 건강상태의 문제인지 심리적 요인 때문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울음이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면 아이에게 확실히 “너가 이렇게 울면 엄마는 너와 놀아줄 수 없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울음을 그치고 엄마한테 말을 해줘”라고 이야기해준 뒤 아이가 스스로 울음을 그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가 더 큰 떼를 쓰며 대응할 때도 있는데 이때도 처음과 같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말로 이야기를 한다면 아이의 말에 관심을 보이고 행동에 칭찬을 해주어 이 행동이 강화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아이와 규칙을 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요. 아이가 또 다시 우는 것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든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하루 동안 갖고 놀게 하지 못한다는 등의 규칙을 정합니다. 규칙을 정할 때는 엄마의 일방적 규칙이 아닌 아이도 함께 동의를 해야 이 방법이 잘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특정 상황에서 경험하는 정서를 이해해주고 울음 대신 정서와 관련된 단어를 사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때 긴 문장의 말이라든지 “기분이 어때?”와 같은 아이의 감정에 대해 질문하기보다 “슬퍼 보이는 구나”라는 짧은 문장으로 아이의 정서를 이해해줍니다.

아이가 울고 슬퍼하는 감정은 웃고 기뻐하는 감정만큼이나 중요한 감정입니다. 아이가 모든지 우는 것으로 의사소통을 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지도가 필요하지만 눈물이 나는 것, 슬퍼하는 감정 자체를 아이가 나쁘고 잘못된 것으로 여기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 또한 잊지 마세요.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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