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동물과 함께 지내는 반려 인구가 천만 시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반려 동물을 원하지만 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반려 동물’ 대신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반려 식물’이 있다. 

과거에는 관상용이나 인테리어 등으로 배치하여 키우는 식물이었지만 요즘에는 단순히 관상용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식물을 가꾸고 기르면서 교감해 정서적으로 의지해 ‘반려 식물’이라고 칭한다.

반려 식물이 좋은 점은 공기 정화, 습도 조절 등 기능적인 부분도 갖추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사람들이 반려식물로서 많이 키우는, 그리고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진 반려식물계의 아이돌은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꾸준한 스터디셀러 ‘다육이’

(출처/픽사베이)

다육이는 다육식물을 통틀어 애칭으로 부르는 말이다. 다육식물은 건조 기후나 모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다육질의 잎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선인장’ ‘알로에’ ‘돌나물’과 같은 많은 식물 군이 다육 식물에 포함된다.

다육이의 장점은 강인한 생명력이다. 반려 식물을 처음 기르는 초보자들과 건조한 집안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 키우기 좋다. 다육식물은 잎이나 줄기, 또는 뿌리에 물을 저장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소량의 물을 주며 키울 수 있어 물주기를 자주 깜빡하는 이들에겐 제격이다. 

다육식물은 빛을 좋아하지만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만약 다육식물이 시들시들하다 죽는다면 그것은 물이나 볕의 문제보다 통풍이 안 되어서다. 공기 중 습도가 높은 날에는 선풍기 바람을 쐬어주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에 두자.

마지막 장점은 다양한 종류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 색과 질감으로 1만 여종이나 되는 다육식물들은 자신의 개성에 맞게 선택하여 기를 수 있다. 

두 번째, TV 방송프로그램까지 출연한 ‘마리모’

(출처/MBC나혼자산다 방송 캡쳐)

전현무 반려식물로 잘 알려진 ‘마리모’ TV 프로그램에 방영되자마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유명해졌다.

마리모는 공 모양의 집합체를 형성하는 담수성 녹조류다. 북위 45도 이상에 있는 담수호에만 자라는 희귀 녹조류로 이 공 모양이 야구공 크기로 자라는데 약 15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마리모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마리모와 비슷한 것으로 ‘모스볼’이라고 있는데, 모스볼은 유럽에서 온 것으로 서로 다른 종이라고 한다.

마리모는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 약하다. 냉장고에 몇 개월 동안 보관해도 사멸하지 않는다. 때문에 마리모를 관리하는 방법은 3일에 1번 깨끗한 물로 갈아주고 온도가 35도가 넘지 않도록 기온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차라리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마리모를 키우는 사람들의 SNS를 보면 “우리 마리모 기분 좋은가 봄” 이런 글들과 함께 마리모가 수조 안에서 붕붕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리모는 일반적으로 물에 뜨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광합성에 의해 생긴 기포 때문에 떠오르기도 한다.

세 번째, 잎 하나로 분위기 깡패되는 ‘몬스테라’

(출처/픽사베이)

커다란 이파리와 긴 줄기로 분위기 깡패 만드는 식물 ‘몬스테라’다. 잎의 크기는 직경이 큰 것은 1m 정도 되는 것도 있으며 광택이 나고 진녹색이다. 잎맥 사이에 타원형의 구멍이 뚫린 특징이 있다. 꽃은 흰색으로 피고 크림색의 열매가 달리는데 좋은 향기가 난다.

대부분 수경재배로 키우는 몬스테라는 화병에 줄기를 꽂아 놓으면 저절로 뿌리가 생기면서 자라난다. 화분에 키울 경우 뿌리에 수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건조한 느낌으로 물을 적게 주고, 대신 잎에 스프레이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강한 햇빛에 오래 있으면 잎이 마를 수 있으니 적당한 그늘에 두는 것이 좋다. 작은 크기의 드워프 종도 인기를 모으면서 식탁이나 응접실 책상 위에 두면서 인테리어에 활용하기도 한다. 커다랗고 초록색의 몬스테라는 기분전환에 도움을 줘 삭막한 공간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몬스테라를 꼭 기억하자.

반려 식물을 키우기에 앞서 자신의 방을 우선 둘러보자. 해가 잘 드는지, 통풍이 잘 되는지, 화분을 놓을 공간이 충분한지를 확인 한 후 자신의 공간에 적합한 식물을 선택하여 키우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생활 패턴을 잘 고려한다면 충분히 식물을 죽이지 않고 반려 식물로서 예쁘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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