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남인천중∙고등학교(교장 윤국진) 교직원 33명이 개교 33주년을 기념해 330km 국토순례에 나선다. 지난 3일에는 인천지역 둘레길 약 33km를 행진하는 1차 국토순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이후 7월부터는 매달 지역을 이동하며 연내 총 330km 도보 순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남인천중∙고등학교는 윤국진 교장이 지난 1984년 7월 20일 설립한 남인천새마을실업학교에서 시작됐다. 개교 당시 학생 7명, 교직원 5명에 불과했던 학교는 발전을 거듭해 현재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이유로 배움의 한을 간직한 평균 연령 57세의 만학도 600여 명과 특성화교육 과정을 배우는 정규 청소년 800여 명이 재학 중인 평생교육시설 학교로 성장했다.

지난 33년간 남인천중∙고등학교를 거쳐간 졸업생 수만 1만 4천여 명에 이르며, 현재 학교에는 윤국진 교장 이하 60여 명의 교직원이 교육에 대한 사명과 봉사 정신으로 학생 교육에 임하고 있다. 교육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은 모두 정규 교원자격증을 가진 교사들로 구성됐다.

개교 33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국토순례는 남인천중∙고등학교의 교육 이념을 전국에 알리고 재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교사들이 앞장서서 추진하고, 윤국진 교장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국토순례에 앞서 지난 3일 진행된 1차 국토순례는 1984년 남인천중∙고등학교가 처음 세워진 인천 중구 올림포스 호텔 맞은편에서 출발해 인천 지역 33km를 도보로 행진했으며 연수동 평생학습관, 남동구 인천교육청/시청/의회를 거쳐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윤국진 교장은 “아무리 힘들어도 교사들이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한 명의 낙오자 없이 1차 국토순례를 마침으로써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망설이는 성인 만학도들에게 큰 용기와 울림을 전할 수 있었다”며 “현재 약 48개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들이 학생감소, 승계불가 등 내부적으로 굉장히 큰 위기에 봉착했으나 이렇게 교직원들이 함께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인천중∙고등학교 성인반은 배움에 대한 꿈을 간직한 남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학비가 전액 무료로 운영되는 2년 교육 과정을 통해 정규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남인천중∙고등학교 성인반은 오는 9월 1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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