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좋은 직장, 높은 연봉 누가 봐도 안정적이고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이가 적지 않은 나이에 기존에 삶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산다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열에 아홉은 일단 만류할 것이다. 또한 반대로 본인이 살아온 기존의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선택하는 이도 선택에 앞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한국 밸리원 김윤하 대표는 처음부터 춤을 시작한 사람은 아니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춤을 선택하며 또 다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PART 2. “주변에 휘둘리지 마세요. 결정적일 땐 과감하게 미친 듯이 해봐야 해요”

대표님 인터뷰 2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대표님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해요. 처음부터 춤을 시작하신건 아니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춤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 네 맞아요. 저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일본어 통역가이드 자격증을 따서 일본어 통역 가이드 생활을 했어요. 전문직인 만큼 직업에 대한 만족도 높았고,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제 삶이 평범하게 직장생활 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는 삶을 살 거라고 생각했어요. 학창시절도 정말 평범했거든요.

(출처/ 한국밸리원 김윤하 제공)

아, 그렇군요. 저도 참 부모님이 원하는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웃음)

- 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그러던 중 친한 친구가 댄스 스포츠를 배우는데 저에게 권유하는 거예요. 그래서 취미로 댄스 스포츠를 먼저 시작했죠. 그렇게 한 달 정도 배우는데 강사님이 저에게 댄스 스포츠 지도자를 권유하시더라고요. 무용을 해본 적이 없는 저는 거절했었는데 선생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지도자 수업을 듣게 됐죠. 그러다 댄스 스포츠 선수를 하는 친구를 알게 됐고 그 친구를 보면서 선수로서의 도전도 해보고 싶어졌어요.

(출처/ 한국밸리원 김윤하 제공)

처음 시작은 댄스스포츠셨네요. 그럼 밸리는 언제 만나게 되셨나요?

- 댄스 스포츠 선수를 3년 정도 했을 때 파트너와 헤어지게 됐어요. 이전 직업으로 다시 전향하기엔 이미 춤이 정말 좋아졌을 때였죠. 그래서 다른 파트너를 찾는 중에 밸리 댄스 협회 회장님의 권유로 밸리 댄스를 배우게 됐어요. 밸리 댄스를 배워서 강사들을 함께 양성하자고 하셨죠. 

(출처/ 한국밸리원 김윤하 제공)

완전히 춤으로 전향을 한 것이네요. 주변에서 만류도 상당했을 것 같은데요?

- 네 맞아요. 안정적인 전문직을 버리고 성공 확률이 낮은 ‘춤’이라는 것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부모님을 포함하여 주변 지인들이 모두 말렸죠. 그런데 정말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댄스 스포츠를 하던 시절 집은 김포, 학원은 서울 천호동이었는데 왕복 2시간인 거리를 정말 즐겁게 다녔거든요. 

지금껏 누려본 행복과는 질적으로 다른 진정한 행복을 느꼈죠.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한 만남은 내 인생에 다시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출처/ 한국밸리원 김윤하 제공)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선생님처럼 인생의 갈림길에서 안정이냐 새로운 시작이냐를 두고 고민하는데요. 미리 길을 가본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해주신다면?

- 음... 제가 뒤늦게 춤에 대한 열정을 찾게 돼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 까지 고민이 참 많았는데요. 그런데 한 가지 확실했던 건 ‘행복에 대한 확신’ 이었어요. 정말 춤을 출 때 만큼은 정말 행복 그 자체였거든요. 그래서 자신을 행복해주는 것에 대한 강렬한 확신이 있으면 과감하게 앞 뒤 안 재고 미친 듯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변 사람들에 말에 휘둘리지 마세요! 가슴 속에 잠재우고 있던 열정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꺼내세요! 

(출처/ 한국밸리원 김윤하 제공)

대표님의 앞으로 계획은 어떠하신가요?

- 안무가로서 좀 더 깊은 활동을 할 예정이에요. 밸리 댄스에 무용적인 요소를 넣어서 마니아층 말고도 일반인들에게도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요. 밸리 댄스가 정말 많이 발전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에서도 많은 상을 석권하며 활동하고 있거든요.

일반인들에겐 생활 체육으로서 널리 알려지는 밸리 댄스로, 선수들이나 마니아들에겐 예술적인 작품의 밸리로서의 모습을 알릴 수 있도록 또 한 번 과감한 열정을 태울 거예요.

(출처/ 한국밸리원 김윤하 제공)

주변에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있으면 덩달아 그 기운이 전해진다. 김윤하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에겐 어떤 열정이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뒤늦게 시작한 새로운 인생이 평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의 춤을 향한 행복한 열정이 있었기에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앞으로 그녀가 꿈꾸는 밸리 댄스의 대중화가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오길 기대해 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