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이번 달만 벌써 세 번째 사고다. 지난 1일 거제도에서 크레인 사고가 발생해 6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났고 불과 이틀 전인 22일 오후에는 남양주에서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부러지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23일 의정부 장암동의 한 빌라 철거 현장에서 건물 외벽이 넘어지면서 포크레인 운전석에 있던 박모씨(51)를 덮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 이들 사고에 대한 사고 경위는 지속적인 조사중이지만 관계자들은 한결 같이 안전 불감증에 의한 사고라고 입을 모은다. 

위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타워 크레인 등의 경우는 엄청난 높이와 크기, 무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층이 올라갈수록, 높이가 올라 갈수록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한 중장비다. 이런 중장비가 잘 못돼 넘어질 경우에는 엄청난 참사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에 대충 확인하고 ok를 할 것이 아닌 주기적으로 늘 충분한 시간을 들여 점검을 해야 하는 부분인 것이다.

하지만 공사 현장 등에서는 공사 기일 등을 맞추기 위해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업인 안전점검을 소홀히 하거나 때로는 건너뛰는 경우가 있어 이처럼 안전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특히 이번 달 같은 경우는 지난 1일 거제도에서 발생했던 크레인 사고가 워낙 희생자를 많이 발생시켜 안타까움을 준만큼 현장에서는 이 사건을 봐서라도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하게 안전에 유의해야 했지만 결국 또 다시 남양주에서 사고는 발생했고 이에 근로자 측은 건설기계 안전점검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가 안전검사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하고 교통부 측은 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그리고 의정부에서 발생한 사고 역시 철거 현장이 위험을 수반한 만큼 붕괴의 위험이 있는 곳은 미리 파악하여 신중하게 작업에 착수해야 했는데 결국 안전사고가 발생해 귀중한 목숨을 잃게 됐다.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안전 수칙과 철저한 점검은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인 빨리빨리 주의와 무사안일주의는 불필요한 희생자를 발생하는데 그런 사고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반성조차 없어 사고는 지속적으로 반복될 뿐이다. 

안전수칙 준수와 안전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사고가 터질 때 마다 관련 제도들은 강화되는 듯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제대로 관리감독이 되지 않고 있다. 안전사고는 폭탄과도 같이 발생한다. 잠시 동안은 괜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양쪽에서 힘을 계속 주고 있는 나무젓가락처럼 언젠가는 부러지게 되어 있고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다. 더 이상 이런 슬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점검 개선과 근로자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의식이 개선되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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