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뉴스팀] 경기 고양시의회가 위원회별로 동·서유럽 외유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시민 등에 따르면 선재길 부의장 등 기획행정위원회 8명의 시의원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1박12일의 일정으로 동유럽 3개국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영휘 의원 등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7명이 지난 11일 서유럽 4개국으로 외유를 강행,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시의회의 잇따른 해외연수에는 수행요원 7명을 포함한 총 22명의 여행경비로 8000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더구나 이번 해외연수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이달 말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두고 있는 환경경제위원회 K시의원이 기획행정위원회의 동유럽연수에 동행한 것은 선심성 해외여행에 불과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K시의원은 지난해 말 자신이 속한 환경경제위원회가 해외연수를 떠날 때 개인사정을 이유로 기획행정위 소속 시의원과 순서를 임의로 바꿔 말썽을 빚기도 했다.

시의회는 "정해진 일정을 취소할 수 없었다"고 둘러댔지만, 시민들은 "무자격한 고양시의원들"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도 서울의 배후도시인 고양시는 군사 작전의 요충지이자 군부대가 산재한 접경지역으로,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안보 불안을 겪는 상황이다.

한편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5일 박윤희 시의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인접 지자체에서 외유로 인한 여론의 뭇매를 맞는 조짐이 보이자 재빠르게 일정을 취소한 뒤 "북한의 도발 위협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나섰다.

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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