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유진 / 디자인 이정선pro] 지구상에는 200개가 넘는 수많은 나라가 존재한다. 이중 대부분의 국가는 각 나라를 상징하는 기(旗)인 국가를 가지고 있는데, 저마다의 상징을 담아 제각각의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들의 경우 상당히 비슷한 모양과 색으로 상당히 헛갈리기도 하다. 닮아도 정말 닮은 세계 국기를 알아보자.

 

◆ 미국 - 라이베리아

- 미국
국기 이름 : 성조기(Stars and Stripes)
제정일 : 1777년 제정
의미 : 왼쪽 상단의 별 50개는 미국의 주(州) 50개, 흰색과 빨간색 줄무늬 13개는 독립당시의 13개의 주를 의미함.
특징 : 주가 증가할 때마다 별의 수가 증가돼 처음에는 별이 13개였다가 1960년 하와이가 주로 승격되면서 지금의 50개가 됨.

- 라이베리아
국기 이름 : 고독한 별(Lone Star)
제정일 : 1847년 미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제정
의미 : 흰색과 빨간색 줄무늬 11개는 독립선언문 서명자 11명을 의미하고, 하얀색의 별은 아프리카 유일의 흑인 독립 국가를 의미함.
특징 : 미국 식민지에서 해방된 노예출신 인사들이 성조기를 본 따 제정

◆ 아르헨티나 - 우루과이

- 아르헨티나
제정일 : 1812년 2월 처음 만들어 졌고, 1816년 7월 20일 국기로 정식 제정
의미 : 하늘색과 흰색은 각각 하늘과 땅을 의미하며, 국기 중앙에 위치한 문양은 32개의 황금빛을 띄는 사람 얼굴 모습을 한 태양을 상징함.
특징 : 아르헨티나 국내에서는 문장이 들어 있지 않은 국기도 함께 사용함.

- 우루과이
제정일 : 1830년 7월 제정
의미 : 파란색은 자유, 흰색은 평화를 나타내며, 파란색과 흰색 줄 9개는 독립 당시의 9개 지방을 의미함.
특징 : 1680년부터 브라질 속국이었던 우루과이가 독립운동을 할 때 아르헨티나가 도와줬고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아르헨티나 국기 본 따 제정.

 

◆ 터키 – 튀니지 –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

- 터키
국기 이름 : 월성기(ay yildiz, 아이 일디즈), 적기(Al bayrak, 알 바이라크)
제정일 : 1936년 5월 공식적으로 채택
의미 : 초승달은 오스만 제국의 오스만 1세의 꿈과 비잔틴 제국을 정복한 술탄 메메드 2세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성을 의미하며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별이 1884년 추가됨.
특징 :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 군이 비잔티움의 성벽 밑을 뚫고 침입하려 했을 때 초승달 빛으로 이를 발견해 나라를 구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음.

- 튀니지
제정일 : 1835년 제작, 1959년 정식 제정.
의미 : 흰색 원은 태양 혹은 평화, 별과 달은 이슬람교의 전통적인 상징, 빨간색 바탕은 순교자가 흘린 피를 의미함.
특징 : 튀니지를 지배하고 있던 터키 사람에 의해 터키 국기를 바탕으로 제작됨.

-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
(참고 :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은 키프로스 섬 북부에 위치한 비공식 국가로, 1984년 터키 정부의 괴뢰정부. 터키에서만 유일하게 승인된 국가)
제정일 : 1984년 제정
의미 : 별과 달은 이슬람교의 전통적인 상징.
특징 : 터키 정부의 괴뢰정부인 만큼 터키 국기를 본 따 제정됨.

 

◆ 멕시코 – 이탈리아

- 멕시코
제정일 :1801년 에스파냐와의 독립 전쟁 시기에 삼색기 처음 사용. 1821년 제정.
의미 : 초록색은 멕시코의 독립, 희망 그리고 천연자원, 흰색은 종교의 순수와 국가의 통일, 빨간색은 다양한 인종의 단합과 독립전쟁에서의 희생을 의미함.
특징 : 가운데의 문장은 ‘독수리가 뱀을 물고 앉아 있는 호숫가의 선인장이 있는 곳에 도읍을 세워라’라는 멕시코의 선조인 아즈텍 제국의 건국신화 내용을 담고 있음.

- 이탈리아
제정일 : 1976년 나폴레옹 1세가 처음 사용. 1948년 현재 국기 모양으로 정식 채택.
의미 : 초록색은 국가의 평원, 흰색은 알프스의 눈과 평화의 정신, 빨간색은 애국의 뜨거운 피를 의미함.
특징 : 1789년 프랑스 혁명에서 사용되었던 프랑스 삼색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프랑스 국기와 마찬가지로 자유, 평등, 박애를 의미. 가로세로의 비율이 이탈리아 국기는 3:2이고 멕시코 국기는 7:4로 두 국기는 비율에서 차이가 있음.

◆ 바레인 - 카타르

- 바레인
제정일 : 1820년 이전에는 빨간색으로만 구성되었다가 아랍에미리트 국가와 구별하기 위해 톱니 모양의 흰 띠를 더함. 이후 2002년 바레인왕국이 세워지면서 현재의 국기가 제정됨.
의미 : 빨간색은 피와 자유를, 하얀색은 바레인의 순결과 평화, 강한 정신을 의미함. 5개의 톱니는 이슬람교의 다섯 기둥을 의미하며, 수니파 무슬림이 반드시 지켜야 할 ‘신앙, 고백, 기도, 자선, 성지순례, 금식’을 의미함.
특징 : 바레인 왕실 깃발이 따로 있음. 왼쪽 상단에 왕관 문양이 박혀 있으며, 왕궁, 정부청사, 공공시설, 대사관, 해외영사관, 바레인 선박 등에 게양되어야 함.

- 카타르
제정일 : 1855년 처음 사용되었지만, 1949년부터 현재의 밤색이 사용됨. 1971년 공식 채택.
의미 : 흰색은 국제사회에서의 평화를, 밤색은 카타르의 역사를 의미함. 아홉 개의 톱니 모양은 카타르가 1916년 영국과의 조약으로 걸프 지역에서 아홉 번째 국가로 세워졌음을 뜻함.
특징 : 가로세로 비율이 28:11로, 높이보다 폭이 2배 이상 긴 세계에서 유일한 국기

 

◆ 폴란드 – 모나코 – 인도네시아

- 폴란드
제정일 : 1918년 독립 이후 1919년 공포.
의미 : 1831년 11월 혁명을 계기로 흰색과 빨간색이 폴란드를 상징하는 색으로 정해짐. 빨간색은 독립 혹은 국가를 위해 흘린 피를 상징, 흰색은 국민의 결백성과 성실성을 의미.
특징 : 세로로 게양할 경우 빨간색이 오른쪽으로 배치되어야 함.
재외공관이나 교민단체에서 사용하는 깃발은 상단에 문장(붉은 방패 안에 금색부리와 발톱을 가진 흰 독수리)이 들어감.

- 모나코
제정일 : 1339년 처음 사용되었으나 현재 모양과 같은 국기는 1881년 제정됨.
의미 : 빨간색과 흰색은 10세기 모나코에 들어온 명문 그리말디 왕가의 전통 색깔.
특징 : 가로세로 비율이 3:2로 인도네시아 국기(비율 3:2)와 비율만 빼고 동일해서 인도네시아로부터 국기 변경을 요구받은 적도 있음.

- 인도네시아
국기 이름 : 신성한 적백기라는 뜻의 상 메라 푸티(Sang Merah Putih), 상 사카 메라 푸티(Sang Saka Merah Putih)
제정일 : 1945년 독립선언과 함께 국기로 제정
의미 : 힌두교의 여신 ‘비슈누’를 상징함. 빨간색과 하얀색은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국민색으로, 결백 위에 선 용기를 의미함. 혹은 지구 위의 생명, 낮과 밤, 남편과 아내, 창조와 개성을 의미하기도 함.

◆ 일본 – 팔라우 – 방글라데시

- 일본
국기 이름 : 닛쇼키(일장기, 日章旗). 일본 국내에서는 히노마루(해의 원, 日の丸)
제정일 : 1870년 제정
의미 : 빨간색 둥근 원은 태양을 의미함. 일본에서는 빨간색이 축하한다는 의미를 가진 색깔이기도 함.

- 팔라우
제정일 : 미국령으로 존재하다가 1981년 독립국이 되면서 제정.
의미 : 남태평양의 해양국임을 나타냄. 노란색 원은 달 혹은 국가의 결속과 운명, 하늘색의 바탕은 태평양 혹은 독립을 의미함.

- 방글라데시
제정일 :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 선포한 이후 제정.
의미 : 녹색은 이슬람교와 푸른 벵골지방, 빨간색 원은 독립을 위해 싸운 열사들의 희생과 태양을 의미함.
특징 : 원의 위치가 정중앙보다 왼쪽에 위치한 이유는 국기가 바람에 펄럭일 때 잘 보이게 하기 위한 목적.

◆ 아일랜드 – 코트디부아르

- 아일랜드
국기 이름 : ‘안 브라타츠 나이시운타(An Bhratach Náisiúnta)
제정일 : 1937년 아일랜드 공화국 수림과 동시에 공식 국기로 제정.
의미 : 초록색은 아일랜드 섬과 아일랜드의 국교인 로마가톨릭을 의미. 주황색은 북부지역의 프로테스탄트 교도를 의미. 중간의 흰색은 로마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교도 두 종파의 화합과 우애를 의미.
특징 : 프랑스 혁명의 영향을 받아 혁명 운동에 사용됨.

- 코트디부아르
제정일 : 1959년 국기로 제정.
의미 : 귤색은 국민의 명랑성과 북부의 대초원, 흰색은 청순함, 초록색은 풍부한 원시림을 의미함. 세 가지 색이 하나가 되어 결합과 질서 및 노동에 의한 활동적인 젊음을 상징함.
특징 : 프랑스에서 독립한 1960년에 프랑스 삼색기를 본 따 디자인함.

◆ 푸에르토리코 – 쿠바

- 푸에르토리코
제정일 :1892년 제정. 1995년 현재의 모습으로 수정.
의미 : 빨간색은 피, 하얀색은 승리와 평화, 파란색은 하늘과 바다, 하얀색 별은 나라 그리고 삼각형은 삼권분립을 의미함.
특징 : 쿠바와 푸에르토리코 두 지역 모두 에스파냐의 식민지로 에스파냐에 대응하는 독립투장을 함께 벌였고, 푸에르토리코 독립 운동가들은 쿠바 혁명당의 일원으로 투쟁에 참여하면서 쿠바 국기를 국기의 기본으로 삼고 색깔만 바꾼 상태로 사용하게 됨.

- 쿠바
제정일 : 1850년 에스파냐와의 독립전쟁에서 처음 사용. 1902년 공식 제정.
의미 : 세 개의 파란색 줄은 독립운동 당시의 세 군관구를 상징, 흰색 줄은 애국심과 독립운동의 순수함, 삼각형은 자유, 평등 그리고 박애, 빨간색은 독립 운동가들이 흘린 피와 희생, 흰색별은 독립을 의미.

서로 색과 모양이 같은 국기는 독립, 종교, 상징 등에 따른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각 국가에는 나라의 이념이 담겼듯 우리 대한민국의 태극기도 마찬가지이다. 중앙의 태극은 해와 달을 뜻하고 4괘는 하늘과 불, 물, 땅을 상징하는 태극기. 우리민족의 얼이 담긴 만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보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