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인턴 이유진] 당연히 외국 기업일거라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기업이라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 뿌듯해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뉴욕의 한 거리에서 먹을법한 도넛을 파는 ‘던킨 도너츠’와 수제 햄버거를 파는 ‘크라제 버거’ 그리고 미국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힙합의류 브랜드 중 1위로 꼽힌 적이 있었던 ‘FUBU’가 그렇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외국 기업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우리나라 브랜드 세 가지를 알아보자.

첫 번째는 다이소

▲ 출처/위키백과

값싼 가격에 모든 물건을 다 파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다이소를 떠올리면 일본 기업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흰 간판에 적힌 빨간 글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일본 길거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이소의 정식 명칭은 ‘다이소아성으로 사실 우리나라 기업이다. 우리나라 ‘다이소아성’이라는 상호에 ‘다이소’라는 상호가 붙어 많은 사람들이 일본 회사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일본의 다이소가 투자한 한국 기업이다. 다시 말해 다이소 아성산업은 일본의 다이소 산업과 한국의 아성산업이 합작한 기업이다.

1992년 2월에 아성산업으로 설립한 뒤 1997년 5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다이소 1호점을 개장했다. 당시에는 다이소가 아닌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이름이었다. 그 뒤 2001년 9월에 일본의 다이소 산업과 합작하여 다이소 아성산업으로 명칭을 바꾸고 한국 내에 다이소 매장을 개장하게 되었고, 현재 전국적으로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생활용품 기업’이 됐다.

두 번째는 MCM

▲ 출처/위키미디아

가방, 지갑, 벨트, 의류 등의 패션 아이템을 출시하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가 얻고 있는 브랜드 MCM. 길거리를 걷다보면 금장이 화려하게 달려있는 MCM가방을 자주 볼 수 있다. 화려한 금장 장식과 알록달록한 색깔 그리고 영어로 지어진 상호로 인해서 외국 브랜드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MCM은 엄연히 한국 브랜드다. MCM는 ‘mode Creation Munich(뮌헨)’의 약자로, 원래는 1976년 독일 뮌헨에서 마이클 클로머에 의해 창립된 브랜드였다.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던 MCM이 경영난에 허덕이게 되자, 2005년 11월 우리나라 ‘성주 D&D’가 MCM 본사를 인수했고 결국 브랜드 재도약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MCM은 완벽한 품질과 견고함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MCM이름과 월계수 묶음을 형상화한 로고가 박힌 상품들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성주 D&D에 인수된 MCM은 세계 35여 개국에 매장을 냈고, 국내 시장엔 면세점을 포함해 60여 개의 매장을 열게 되면서 계속해서 성장 중인 글로벌 브랜드다.

세 번째는 락앤락

▲ 출처/flickr

반찬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락앤락(lock&lock). 일반 가정집에서 하나쯤은 다 갖고 있을 것이다. 락앤락이 잠그다는 뜻의 영어단어 ‘lock' 에서 나온 이름이라 그런지, 락앤락은 당연히 외국 기업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사실 락앤락은 그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밀폐용기의 대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세계 3위,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되는 아주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이다.

주방생활 문화를 선도하는 락앤락은 1978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기업이다. 초기에는 밀폐 용기 전문 브랜드로 시작을 했지만 전반적인 주방 생활용품을 생산하면서 점점 더 생산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이나 일본,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더 크다고 한다.

이처럼 좋은 평판과 품질 그리고 화려한 겉모습 등으로 당연히 외국 기업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한국기업인 경우가 많다. 외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가 잘 아는 삼성, LG 등의 기업의 간판이 걸려있는 것을 보면 괜히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기분이 들곤 한다. 또 다른 토종 한국기업들이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뿌듯한 기분을 자주 느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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