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불과 두 달여밖에 남지 않은 2016년. 매년 방송되는 드라마지만 올해 드라마에는 유독 남자 주인공들이 활약이 도드라졌다. 매일 밤 여성들의 마음을 훔쳐가 밤잠 설치게 한 남자 주인공들. 드라마 속 그들의 활약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

 

■ ‘시그널’ 조진웅

방영 일시: 2016.01.22.~2016.03.12.

“나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갑니다”

잔머리 굴릴 줄 모르고, 한 번 시작하면 무조건 직진인 형사 이재한. 사건 앞에서 ‘적당히’란 없고 ‘타협’도 없는, 그 때문에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지더라도 끝까지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일 앞에선 당당한 남자지만 짝사랑하는 수현(김혜수) 앞에선 무뚝뚝한 상남자. 하지만 수현이 어려울 때마다 알게 모르게 챙겨주는 그 모습이 사랑스럽다. ‘이재한 신드롬’을 일으키고 조진웅이 tvN10 어워즈 연기대상을 받은 작품.

■ ‘태양의 후예’ 송중기

방영 일시: 2016.02.24.~2016.04.14.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내가...”

특전사 대위 유시진은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 중대 중대장이자 알파팀 팀장.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중요 국가기밀 사건에 투입되어 해결하는 만능 해결사다. 겉으로 보기에는 농담 잘하는 헐랭이 같지만 속으론 동료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가 있다. 의사 강모연(송혜교)에게 첫 눈에 반해 날리는 돌직구 로맨스 멘트는 자칫 오글거리지만 설렘이 가득하다. 일 잘하는 유시진은 로맨스도 잘한다. 유시진을 연기한 송중기는 2016 상반기 많은 여성들이 밤잠 설치게한 주인공이다.

■ ‘또 오해영’ 에릭

방영 일시: 2016.05.02.~2016.06.28.

“있던 거야” “들어와 자”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에 영화 음향 감독 ‘박도경’. 소리 하나 허투루 녹음하는 것이 없어 직원들에겐 저승사자 같은 존재. 전여친인 ‘오해영’이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아 결혼이 깨진 후 여자들에겐 더욱 철벽남이 됐다. 이후 오해영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결혼식을 못하게 막았는데 알고 보니 동명이인의 여자였던 것. 설상가상, 그 여자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박도경은 그녀의 인생에 자꾸 얽히게 되는데... 죄책감으로 시작한 동정이 결국 진정한 사랑으로 변하는 현실 공감 로맨스. 에릭은 무뚝뚝한 듯 자상한 배려심이 돋보이는 ‘박도경’을 연기하며 로맨스물의 절정을 찍음.

■ ‘운빨로맨스’ 류준열

방영 일시: 2016.05.25.~2016.07.14.

“그거 알아요? 아무리 오래 걸려도 답은 정해져 있는거.”

IT계 최고 게임회사 ‘제제 팩토리’의 CEO이자 PD인 제수호, 천재적인 두뇌와 냉철한 성격. 자신이 만드는 프로그래밍 수식처럼 무슨 일이든 0 아니면 1, 모 아니면 도. 현실적이고 운명따윈 믿지 않는다. 그런 제수호 앞에 나타난 미신 믿는 여자 심보늬(황정음)은 그의 예상을 무참히 깨버리며 인생까지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모태 솔로’의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연기한 류준열의 진정어린 대사가 돋보이는 드라마.

■ ‘닥터스’ 김래원

방영 일시: 2016.06.20.~2016.08.23.

“결혼 했니? 애인 있어? 됐다 그럼”

타고난 머리와 친화력, 성실함과 책임감까지 타고난 신경외과 의사 홍지홍. 인턴 시절 자신의 실수로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해 의사를 그만두고 생물교사가 됐다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이 의사임을 깨닫고 다시 의사로 돌아온다. 생물교사 시절 만난 제자 유혜정(박신혜)과 엉뚱한 인연으로 얽히다 의사로서 다시 만나게 된다. 김래원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합체된 ‘아재 애교’가 매력 포인트.

 

■ ‘더블유’ 이종석

방영 일시: 2016.07.20.~2016.09.14.

“한번만 더 들으면 흔들릴 거 같은데...”

웹툰 W의 주인공 ‘강철’. 그는 아테네 올림픽 사격 권총 금메달리스트였지만 가족의 죽음에서 살인자로 지명돼 살다가 JN 글로벌 공동대표로 자산 8000억에 달하는 최연소 청년이다. 가족을 죽인 살인자를 찾기 위해 방송국 ‘채널 W’를 운영한다. 만화 속 주인공 강철이 현실 세계에서 온 오연주(한효주)를 만나며 벌이는 판타지 드라마. 이종석에게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별명이 왜 붙여졌는지 매회 인증하는 패션과 외모가 돋보임.

■ ‘굿와이프’ 윤계상

방영 일시: 2016.07.08.~2016.08.27.

“너랑 같이 있으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

누나와 함께 공동 대표로 로펌을 운영하는 변호사 ‘서중원’ 세련되고 젠틀하지만 이면엔 냉정한 면도 있다. 대학교 시절부터 사법 연수원까지 함께 지낸 친구 김혜경(전도연)의 남편이 스캔들에 휩싸여 구속되자 홀로 남은 혜경을 자신의 로펌에 취직 시켜 변호사로서 성장하도록 돕는 키다리 아저씨. 슈트 매력 뽐내는 윤계상의 연기가 한 층 더 안정돼 더욱 돋보이는 드라마.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방영 일시: 2016.08.22.~2016.10.18.

“불허 한다. 내 사람이다”

‘응답하라 1988’ 택이에 이어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이영 세자를 맡은 박보검은 2연타 흥행에 성공하며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그가 같은 세자 이영은 외척세력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자신과 조선의 미래를 준비해 오던 젊은 군주로 겉으론 헐렁해 보이는 듯 하지만 치밀한 성격을 지닌 세자로 분했다. 그러던 그에게 남장으로 변한 ‘삼놈’이라는 홍라온이 그의 힘든 삶에 웃음을 주는 로맨스

■ ‘질투의 화신’ 조정석

방영 일시: 2016.08.24.~ 방영 중

“나 너 좋아해도 돼? 나 너 좋아할게 나 물음표 아니고 느낌표야”

SBC의 기자이자 앵커인 ‘이화신’ 집요한 취재 실력을 가진 베테랑 기자이며 출세 좋아하고 예쁜 여자 좋아하는 전형적인 남자. 여성 앞에서는 남성적인 것이 통한다고 믿는 ‘마초’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러다 자신을 3년 동안 짝사랑한 표나리(공효진)에게 사랑에 빠지며 역으로 사랑을 구걸한다. 서브 주인공으로 나오는 고정원(고경표)의 부드러움과 대비되는 마초적인 성격이 매력포인트.

■ ‘쇼핑왕 루이’ 서인국

방영 일시: 2016.09.21.~ 방영 중

“나의 무섭고 캄캄한 밤을 복실이가 밝혀주었다.”
황금그룹의 유일한 상속자로 할머니의 과잉보호 속에 자란 화초남 ‘루이’. 막강한 재력과 탁월한 안목으로 쇼핑왕으로 성장하지만 15년 만에 한국에 들어왔다 사고로 기억을 잃고 노숙자가 된다. 고복실(남지현)의 동생과 같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함께 살게 되며 벌이는 좌충우돌 로맨스. 질투의 화신을 위협하는 수목극의 강자로 떠올랐다. 노래도 잘하는데 연기도 잘하는 서인국의 길 잃은 강아지 같은 모습에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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