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뽀얀 꽃미모를 자랑하는 ‘소년미’ 넘치는 배우 이종석은 외모와는 달리 어린 시절에는 운동선수 지망생이었다. 태권도 공인 4단일 정도로 운동에 뛰어났던 이종석은 중학교 2학년 때 당한 교통사고로 인해 재활치료를 하던 도중 배우의 꿈을 품게 된다.

이종석은 모델 활동을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그는 만 15세에 2005/2006 F/W 서울컬렉션에서 데뷔, ‘최연소’ 남자모델이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얻었다. 모델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지만 그는 배우의 꿈을 놓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2007년에 배우 전용 기획사로 들어가고,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보조출연을 하며 3년의 무명생활을 견뎌낸다.

▲ (출처/ 드라마 시크릿 가든 스틸샷)

이종석은 2010년,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통해서 얼굴을 알린다. 그가 맡은 캐릭터 ‘썬’은 까칠한 천재작곡가로 극에 등장하는 ‘오스카’와 묘한 동성애 기류를 만들었다. 그는 동성애자 역할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중성적이고 쿨한 매력을 뽐내며 ‘썬’으로 완벽하게 변신했고, 이종석의 매력에 빠진 팬들은 당시 ‘현빈앓이’와 더불어 ‘썬앓이’를 하기도 했다.

한편 예쁘장한 소년이었던 이종석을 남자로 만들어준 작품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종석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도 ‘소년’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다. 이종석은 10살 차이나는 선배 연기자 이보영과 호흡을 맞춰 한 여자를 10년 동안 짝사랑하는 ‘순애보 소년’을 연기했고 나이차가 무색한 두 사람의 달달한 케미에 시청자들은 녹아버렸다.

▲ (출처/ 드라마 W 스틸샷)

최근 이종석은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그는 현실과 가상현실을 교차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멜로드라마 <W>에서 슈퍼갑부에 정의로운 마음씨까지 갖춘 ‘강철’을 연기한다. 극 중 강철은 정말로 ‘만화’ 속 주인공으로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캐릭터다. 비현실적인 외모를 가진 이종석에게 딱 어울리는 역대급 배역이라고 할 수 있다.

▲ (출처/영화 노브레싱 스틸)

인간으로서 이종석의 무기는 ‘솔직함’이다. 이종석은 평소에 스캔들이나 작품은 물론 팬들에게도 돌직구 발언을 하는 성격으로 유명한데, 2014년에 인천 공항에서 작은 사건에 휘말렸다. 바로 선물을 건네려고 한 여성팬을 이종석이 무시했다는 것. 사건의 진상은 이랬다. 선물을 건네려한 여성팬을 매니저가 저지했고 이를 못보고 지나가던 이종석은 팬이 소매를 잡아끌자 놀라서 손을 뿌리쳤던 것이다.

▲ (출처/영화 관상 스틸)

이종석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는 곧 팬카페에 “놀라게 해서 미안하고 죄송하다. 팬을 못 봤고 누가 팔을 잡아당기기에 당연히 매니저인줄 알고 당황해 표정 관리를 못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작은 해프닝이었지만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솔직함은 결국 대중들에게 통했다.

옳지 않은 일에는 ‘돌직구’를, 자신이 일으킨 일에 대해서는 당당히 나서서 책임지는 솔직함이 빛나는 배우 이종석을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 (출처/드라마 W 비하인드 컷)

<너의 목소리가 들려, 2013년>, <닥터 이방인, 2014년>, <피노키오, (2014년~2015년> 등 쉬지 않고 달려온 이종석, 그가 연타로 드라마를 흥행시킨 비결이 뭘까? 송강호, 정웅인 같은 쟁쟁한 연기선배들이 극찬한 ‘연기에 대한 열정’일 것이다. 여전히 너무나도 젊은 청년 이종석. 현재, 그리고 10년 후의 그의 모습도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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