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 첫 불펜피칭 '합격점'

류현진은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스프링캠프 사흘째인 15일(한국 시간), LA 다저스 입단 이후 처음으로 공을 만졌다. 주전포수인 A.J 엘리스를 앉혀 두고 직구 위주로 40개의 공을 던졌으며 커브와 체인지업도 시험했다.

류현진은 “캠프 시작 후 첫 등판이었는데 느낌이 괜찮았다. 직구 제구가 잘됐다”며 “17일 두 번째 불펜 등판에서는 투구수를 10개 더 늘려 50개 정도 던지고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투구를 이날 처음으로 직접 관찰한 돈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직접 공을 받은 포수 AJ 엘리스는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능력을 보여준 점이 좋았다. 투구 폼도 매우 부드럽다”고 했고, 엘리스는 “류현진의 직구가 살아있는 듯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 역시 “직구 제구가 아주 괜찮았다. 직구와 체인지업이 일품”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전날 투수들의 러닝 훈련을 따라가지 못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러닝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뛰는 체력과 던지는 체력은 전혀 다르다”며 확대 해석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