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해 12월 대선 당시 준비가 부족했다며 지지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교수의 대선 후보 시절 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얼마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 안 전 교수와 만났다"며 "(그가) 여러 가지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고, 지지해 준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 변호사는 "안 전 교수는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다시 돌이키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며 "운동도 하고 책도 읽으며 잘 지낸다"고 근황을 전했다.

대선 패배 후 끊임없이 제기되는 '안철수 신당' 추진설에 대해 금 변호사는 "지난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정당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면서 "어떤 형식으로든지 조직을 만들긴 하겠지만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논의가 아주 내부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져서 공감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유롭게 생각을 하는 과정"이라면서 "저희가 준비가 부족한 것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 이번에 다시 무언가를 한다면 많은 준비를 해야 되는데 지금 성급하게 방침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 전 교수와 측근들의 재보선 출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계기를 보면서 움직일 것"이라며 "캠프에 있던 사람들이 다 함께 의논하며 같이 움직일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금 변호사는 최근 민주통합당 내 일각에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대선 패배 공동책임론에 대해서는 "민주당 인사들이 스스로의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 저희는 저희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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