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부총리 '아소 다로'
아소 다로(麻生太郞·73) 일본 부총리 겸 재무·금융장관이 망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아소 부총리겸 재무상은 21일 오전 열린 일본 정부의 사회 보장제도 개혁 국민회의에서 고령자 대상 의료보험에 대해 “노인들이 어서 죽을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해 야당인 민주당 등 여러 사회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어 그는 “노인이 적당히 살고 이제 죽고 싶다고 생각해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다”며 “더불어 정부 예산으로 (고액 치료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잠자리가 뒤숭숭하다. 어서 죽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아소 부총리는 "연명치료를 위한 고액의 의료비를 정부가 대신 부담해줘도 몇개월 더 살 뿐"이라며 "말기 연명치료와 관련된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소 부총리는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장내 발언에 대해 “공적인 장소에서 발언할 만한 수준의 내용은 아니었다”며 “일반론이 아닌 개인적인 느낌을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호소노 고시(細野豪志·42) 민주당 간사장은 아소 발언에 대해 “사회보장에 대해 따뜻한 눈빛으로 국민을 바로 보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소수정당인 생활당 모리 유코(森裕子·56) 대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아소 다로는 총리로 재임하던 지난 2008년 11월에도 노인 의료비와 관련해 “마냥 먹고 마시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료비를 내가 왜 지불해야 하느냐”며 “노력해서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내는 세금을 노력하지 않아 병든 사람이 축내고 있다”고 발언해 여론의 비판대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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