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2001년 9월 11일. 전 세계는 이 날을 가장 공포스럽고 경악스러운 날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다. 이 날, 알카에다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항공기를 충돌시켜 대 폭발을 일으키는 테러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 테러로 90여 개국 2,500∼3,000 명의 실종, 사망자가 발생했고 세계무역센터는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다.

2015년 11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IS가 동시다발 연쇄 테러를 저질렀다. 이 테러로 인해 최소 130명의 민간인이 사망을 하고 유럽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처럼 정부기관이나 공적기관을 테러하는 하드타깃의 반대 개념으로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 행위를 소프트타깃이라 한다.

▲ 그라운드제로가 된 세계무역센터자리(출처/픽사베이)

소프트타깃의 개념은 지난 1986년 이란·콘트라 스캔들(레바논의 친 이란 단체에 납치된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 이란에 무기를 팔고 니카라과의 콘트라 반군을 불법 지원하다 발각된 사건)에서 미국이 콘트라 반군으로 하여금 민간병원과 학교 등을 공격하도록 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911테러사건으로 인해 개념이 정립되었다.

테러단체가 소프트타깃을 공격하는 이유는 견고한 방어체제를 갖추고 있는 정부나 공적기관의 시설을 공격하는 것 보다 더 수월하게 테러를 성공시킬 수 있고 방비할 방법이 없는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기 때문에 공황을 일으켜 테러의 공포 심리를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강경하게 나가려던 여론이 잠재워 질 수 도 있고, 오히려 불을 지펴 잠잠하던 여론이 강경해 지는 수도 있다. 미국과 프랑스의 경우는 부강한 국가이고 평소 테러와의 타협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 응징을 하기도 했다.

핵공격에 있어서도 하드타깃과 소프트타깃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테러와 비슷하게 하드타깃은 ICBM 기지나 군사기지 등 대응 방어체제가 견고한 목표물을 의미하고 소프트 타깃은 방어시설이 약하거나 없는 대도시나 공업중심지 등 공격이 손쉬운 목표물을 의미한다.

소프트타깃은 테러든 핵공격이든 목표는 민간인이 된다. 이것은 공포의 파급력이라는 부분에서는 엄청난 위력을 보이지만 윤리적인 부분에서는 절대적인 비난을 피할 수 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국가 차원에서는 잡지 않는 목표다.

자신들의 목적이 무엇이든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소프트타깃을 희생양으로 삼는 행위는 절대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가는 그러한 테러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안과 안보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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