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유럽에 이어 일본이 지난 2월 ‘마이너스 금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또한 미국 역시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란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이 맡긴 지급준비금 등 당좌예금에 이자를 주지 않고 오히려 수수료를 받는 것> 혹은 <실질적으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없는 것>을 의미 합니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는 전자에 해당됩니다)

쉽게 말해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이 맡긴 지급준비금 등 당좌예금에 이자를 주지 않고 오히려 수수료를 받는 것을 말하는데, 마이너스 금리를 부과하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대출 확대에 나서고 투자와 소비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요?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국 103개 지역금융기관 경영자를 대상으로 이달 상순까지 ‘지역경제 500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 영향에 대해 일본의 지방은행이나 신용금고, 투자신탁 등 지역금융기관의 92%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28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지방은행 관계자들은 "일본은행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영향 이상으로, 대출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전향적으로 리스크를 무릅쓰기가 어렵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에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즉 마이너스 금리 시행으로 은행에 돈을 맡기는 사람은 줄고, 대출확대에 나섰지만 오히려 대출금리는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뿐 아니라 한 나라가 통화를 팽창하면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출입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도미노 현상이나 데킬라효과처럼 이웃국가에 영향이 미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미국역시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합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세계 경제 흐름에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외화관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내수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수출입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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