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5)를 영입한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대해 미국 언론이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 리포트는 14일(한국시간) 과대평가된 이적 7명을 선정해 보도했다. 그 중 류현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포스팅 시스템(공개경쟁입찰)으로 한화 이글스를 떠난 류현진은 6년간 3600만 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블리처 리포트는 “다저스는 오프시즌 잭 크레인키를 데려왔지만, 한국의 좌완 투수인 류현진도 영입하는 허세를 부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은 한국 무대에서 통산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 9이닝당 탈삼진 8.8개를 기록했다”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의 탈삼진 수는 더 적을 수밖에 없다. 타자를 압도할 구위가 없어 정교한 제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류현진을 보고 이라부를 떠올리는 사람은 없는가"라며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이라부 히데키(사망)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라고 비평했다.

앞서 이라부는 1997년 강속구 투수로 많은 기대를 받고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이라부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4승35패에 평균자책점 5.15다.

한편, 블리처 리포트는 과대평가된 이적으로 류현진 외에 스테판 드류(보스턴), 브랜든 리그(다저스), 디디 그레고리우스(애리조나), 멜키 카브레라(토론토), 댄 하렌(워싱턴), 벤 리비어(필라델피아) 등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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