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강용석 전 의원이 지난 31일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오는 4·13 총선에서 서울 용산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용산구민으로 살았다”고 말 하며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마포을이 아닌 용산에서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되고, 변호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중 최근 유명 여성 블로거와의 불륜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에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강 전 의원이 복당을 신청하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그러나 복당을 신청하면 당헌·당규상 제명당했을 당시 소속됐던 시도당이 복당 적격성을 심사하게 돼 있다. 조속한 시일 내 엄정하고 면밀하게 복당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출처 - JTBC 비정상회담 영상 출연당시 모습

그러나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1일)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에 대해 “절대 불가”라며 강력한 거부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친박계 핵심인 조원진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복당이 안 된다”고 말 했습니다.

또한 강 전 의원의 복당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다가 현재는 당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 앞에서 제지당했고, 이후 국회 정론관으로 기자회견 장소를 바꾸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강 전 의원은 2010년 아나운선 발언뿐 아니라 최근의 일까지 사회적으로 적지않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복당을 통해 정치를 다시 한 다고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불도저 같은 강 전 의원의 현재 행동에 그의 복당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 새누리당의 반응에 대해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의 평가 전, 국민들의 판단과 동의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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