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2015 개봉작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이병헌, 어벤져스2의 헬렌조, 메이즈러너의 민호 등 최근 들어 외국 영화에 한국인 캐릭터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외국에서 만든 작품에 한국인이 나오면 사람들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관심을 가지고 본다. 다른 나라에서는 한국인이 어떤 이미지로 인식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거나 자랑스럽기 때문이다.

영화에는 종종 등장하는 한국인. 그렇다면 외국의 ‘만화책’에도 우리 한국인이 등장할까? 외국 만화에서는 한국인이 어떤 캐릭터로,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출연하는지 궁금증을 해소해보자.

▲ [사진출처=고스트 바둑왕 애니메이션]

1. ‘고스트 바둑왕’의 고영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여파로 인기가 많아진 바둑. 일본의 만화에서도 우리의 우수한 바둑 기사가 나온다. 일본 만화 ‘고스트 바둑왕’의 주인공 ‘고영하’는 바둑 주니어 한국대표 주장을 맡고 있고, 넘버원의 실력으로 일본 선수들을 여유롭게 이긴다. 또 매우 큰 키에 잘생긴 얼굴로 만화 속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다.

일본 원작의 이름은 원제는 ヒカルの碁(히카루의 바둑)인데 한국에서는 고스트 바둑왕이라는 제목으로 2000년부터 2003년 까지 23권까지 발매되었다.

고스트 바둑왕의 ‘고영하’는 2004년 후지쯔배 우승을 한 우리나라의 박영훈 9단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만화 속 고영하가 사는 집은 박영훈 9단이 실제 사는 집과 똑같았다고 한다. 그러나 만화 속 명승부 장면은 박영훈의 경기가 아닌 이세돌 9단의 경기를 주로 옮겨왔다고 한다. 일본 만화지만 우리나라의 바둑 선수가 매우 우수하게 나와, 만화가 나왔을 당시 꽤 인기가 많았다.

▲ [사진출처=나무위키]

2. 어벤져스의 시작 ‘마블코믹스’의 아마데우스 조
아마데우스 조는 마블 코믹스에서 2006년부터 헐크의 사이드킥(주인공을 옆에서 도우는 보조자 캐릭터) 캐릭터로 처음 선보인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다. 공식 설정상 지구 7위를 차지하는 두뇌를 가지고 있고, 미스터 판타스틱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또 그의 실수도 찾아낸다. 또 조그만 쇳조각으로 미사일의 궤적을 확 바꿔 공격을 피하는 등 상당한 실력의 소유이다. 어떤 초능력도 쓰지 않고 오직 두뇌만으로 이런 것을 해내기 때문에 더욱 천재성이 부각되는 캐릭터다.

지난 5월에 개봉해 천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한국 배우 수현이 ‘헬렌 조’ 역할로 출현했다. 그녀가 맡은 역할 ‘헬렌 조’는 만화 속에서 아마데우스 조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후에 ‘아마데우스 조’가 마블 영화에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가 있다.

▲ [사진 출처=글랜 만화책, 드라마]

3. 좀비 만화 ‘워킹 데드’의 글렌
좀비 만화 ‘워킹 데드’는 만화 원작에서 시작해 미국에서 2010년부터 드라마로 제작되어 현재는 워킹 데드6까지 방영하고 있다. 드라마도 인가 많지만,, 만화책도 좀비 만화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좀비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내용으로 주인공 중 한 명이 한국인이다.

유약한 동양인 청년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강한 남자로 성장해 나가는 한국인 글렌은 강해지는 만큼 더 많은 위기에 노출되며 스릴감을 자아낸다. 드라마 워킹 데드6에서는 글렌이 죽었다가 살아나는 증 큰 비중을 지니고 있고, 매력적인 연기와 외모로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 받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인이 나오는 외국의 만화를 소개했다. 우리의 생각보다 더 비중 있고 멋진 역할로 나와 뿌듯하기도 하지만 아쉬운 점은 한국인이 나오는 만화 자체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외국의 만화나 영화 드라마 등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한국인 캐릭터가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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