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철저하게 외면 받던 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이 임대 이적한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날개 달린 듯 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동원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후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5일 터키의 팀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아직 팀에 적응하기도 부족한 시간에 지동원은 터키서 가진 실전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한자 로스토크와의 연습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터트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지동원은 14일 새벽 터키 벨렉에서 가진 FSV 프랑크푸르트(2부리그)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기대 만큼의 활약이 이어지자 아우크스부르크의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 후 바인지를 감독은 지역지인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와 인터뷰에서 지동원의 플레이에 대해 “눈으로 직접 기량을 보지 않았나. 그는 아주 뛰어난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아우크스부르크의 슈테판 로이터 단장은 팀이 2부리그팀과 비겼다는 점에서 비판을 가하면서도 지동원에 대해서는 칭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피로는 변명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지동원에 대해선 “팀에 엄청난 자산”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동안 연습경기에서 충분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지동원.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다가오는 정규리그다. 연습경기에서의 좋은 흐름을 유지해 정규리그에서도 지동원의 활약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한편 터키에서 마지막 실전을 소화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다시 독일로 이동, 오는 21일 뒤셀도르프 원정을 통해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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