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전남 고흥)] 한센병 환자들의 뼈아픈 기억을 담고 있는 소록도. 이곳에는 후대에도 기억할 수 있도록 그 당시 건립되었던 ‘감금실(등록문화제 67호)’, 한센인의 유골을 모셔놓은 만령당(등록문화제 114호), 구 순천교도소 소록도지소 여사동(등록문화재 469호) 등 수많은 등록문화재들이 많다.
그중 가장 뼈아픈 장소인 ‘검시실(등록문화제 67호)’은 보는 것만으로도 그 한과 아픔이 전해져 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검시실 또는 해부실로 불리는 이 건물은 두 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입구의 넓은 방은 사망환자의 검시를 위한 해부실로 사용되었고 안쪽은 주로 검시 전의 사망환자 유해를 보관하는 영안실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모든 사망환자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곳에서 사망원인에 대한 해부절차를 마친 뒤 간단한 장례식을 거쳐 섬 내 화장장에서 화장 후 납골당에 유골로 안치되었으며, 이런 상황을 보고 소록도 환자들에게 “3번 죽는다”라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첫 번째는 한센병 발병이요, 두 번째는 죽은 후 시신 해부요, 세 번째는 장례 후 화장이다.
한탄과 아픔, 그리고 한이 서린 작은 섬 소록도. 이곳에서 있었던 일이 후대에도 기억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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