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전남 고흥)] 한센병 환자들의 뼈아픈 기억을 담고 있는 소록도. 이곳에는 후대에도 기억할 수 있도록 그 당시 건립되었던 ‘감금실(등록문화제 67호)’, 한센인의 유골을 모셔놓은 만령당(등록문화제 114호), 구 순천교도소 소록도지소 여사동(등록문화재 469호) 등 수많은 등록문화재들이 많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그중 가장 뼈아픈 장소인 ‘검시실(등록문화제 67호)’은 보는 것만으로도 그 한과 아픔이 전해져 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검시실 또는 해부실로 불리는 이 건물은 두 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입구의 넓은 방은 사망환자의 검시를 위한 해부실로 사용되었고 안쪽은 주로 검시 전의 사망환자 유해를 보관하는 영안실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모든 사망환자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곳에서 사망원인에 대한 해부절차를 마친 뒤 간단한 장례식을 거쳐 섬 내 화장장에서 화장 후 납골당에 유골로 안치되었으며, 이런 상황을 보고 소록도 환자들에게 “3번 죽는다”라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첫 번째는 한센병 발병이요, 두 번째는 죽은 후 시신 해부요, 세 번째는 장례 후 화장이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한탄과 아픔, 그리고 한이 서린 작은 섬 소록도. 이곳에서 있었던 일이 후대에도 기억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