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종화]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커피. 동시에 미국인들에게 최근 각광받고 있는 커피는 바로 ‘믹스 커피’입니다. 믹스커피는 작고 길쭉한 봉지 안에 커피 알, 프림, 설탕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어, 뜨거운 물에 봉지를 뜯은 채 넣기만 하면 간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간편한 '인스턴트커피'가 생겨나게 된 것일까요?

 

인스턴트커피란 열탕이나 물에 잘 녹여서 그대로 마실 수 있게 가공된 즉석커피로, 커피원두의 주요성분을 용매(용질을 녹여 용액을 만드는 물질)로 추출하여 이 추출물을 분말 혹은 액상형태로 만든 제품입니다.

인스턴트커피는 1889년 경 미국계 일본인 ‘가토 사토리’에 의해 발명됩니다. 본래 녹차를 인스턴트식품으로 만드는 연구를 하던 도중, 커피 추출액을 건조하는 기술을 발명하게 됩니다. 그 후 1901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한 박람회에서 녹는 커피(Soluble coffee)라는 이름으로 그가 발명한 인스턴트커피를 발표합니다.

이후 1938년 경 인스턴트커피는 대량 생산,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브라질은 커피를 과잉생산하여 남는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고, 고민 끝에 브라질 정부는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Nestle)에 ‘커피 재고를 처리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이에 따라 '네스카페'라는 인스턴트커피를 개발해 대량생산하면서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합니다.

1965년 수분을 함유한 재료를 얼린 후 압력을 크게 낮춰, 얼음이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바로 기체로 변해 제거되는 기술인 동결건조법은 인스턴트커피의 맛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데 큰 몫을 하게 됩니다.

한편 인스턴트커피가 국내에 크게 전파된 것은 6.25전쟁 당시 미군들에게서 부터였습니다. 당시 미군들은 한국인들에게 초콜릿이나 먹을 것들을 많이 나눠줬는데 그때 인스턴트커피도 함께 나눠 주면서 대중들에게 커피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1976년 경 세계 최초로 동서 식품에서 ‘한잔씩’ 마실 수 있는 양의 커피믹스를 개발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 커피가 인기를 끌게 됩니다.

간편함에 대한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 ‘인스턴트커피’. 하지만 하루에 너무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결코 좋을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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