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매드맥스’, ‘엑스맨’, ‘웜 바디스’ 등 최근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영화에 공통으로 출연하는 배우가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각 영화들에서 본 배우가 동일인물인지 쉽게 눈치 채지 못한다. 그 배우의 이름은 바로 니콜라스 홀트(Nicholas Hoult)다.

▲ 휴 그랜트와 호흡을 맞추던 시절의 니콜라스 홀트 (출처/영화 어바웃 어 보이)

니콜라스 홀트는 1989년생 영국출신 배우로 영화 ‘친밀한 관계(1996)’으로 데뷔했다. 그 후 영화 ‘어바웃 어 보이(2002)’에서 휴 그랜트와의 케미를 터뜨리는 꼬마 ‘마커스 브루어’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 후에도 많은 작품들을 해 오며 영국의 하이틴 드라마 ‘스킨스(2007~2008)’ 시즌 1, 2에서 주인공인 '토니 스터넘'역으로 인기를 얻어 아역의 이미지를 벗어내고 차세대 배우로 기대를 받기 시작한다.

그는 ‘웨더맨(2005)’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첫 진출을 하게 되고 그 후 꾸준하게 많은 헐리우드 작품에 출연하게 되는데 잘생긴 외모와 잦은 대작영화에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과 이미지가 쉽게 떠오르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그가 출연한 작품들의 배역때문이다. 

▲ 엑스맨 에서 '비스트'로 분장한 니콜라스 홀트(출처/영화 엑스맨 데이 오브 퓨처 패스트)

그와 그의 배역이 매치가 안되는 신호탄은 영화 엑스맨의 프리퀄 작품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부터 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 니콜라스 홀트는 ‘행크 맥코이’ 역으로 등장하는데, ‘행크 맥코이’는 원래 손과 발이 큰 돌연변이였지만 과학자가 된 후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어 개발했던 혈청을 맞고서 오히려 짐승 같은 외모에 푸른털로 뒤덮인 ‘비스트’가 되어 버렸다.

이후 영화에서 니콜라스 홀트의 원래 모습은 볼 수가 없게 되었고 비스트로 분장한 모습만이 나오게 되었다. 비스트의 비주얼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영화에서 약간은 소심한 모범생처럼 표현됐던 니콜라스 홀트의 원래 이미지는 바로 잊혀지게 됐다.

▲ 웜 바디스의 알로 분장한 니콜라스 홀트(출처/영화 웜바디스)

그 후속타는 니콜라스 홀트 주연의 좀비영화 ‘웜 바디스(2013)’다. 니콜라스 홀트는 좀비로 뒤덮인 세계에서 사랑의 마음을 찾아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는 주인공 ‘알’역을 맡았다. 여기서도 니콜라스 홀트는 꽃미남 좀비역을 맡아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지만 좀비 분장을 없앤 니콜라스 홀트를 그렇게 쉽게 알아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최근 큰 흥행을 했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에서도 니콜라스 홀트가 출연한다. 니콜라스 홀트가 어디 나오냐고? 바로 눅스가 니콜라스 홀트다.

▲ 매드맥스에서 V8을 외치던 눅스도 니콜라스 홀트다(출처/영화 매드맥스)

공교롭게도 니콜라스 홀트는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분장을 한 작품들이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게 되었고 그 영화의 흥행 만큼 오히려 그의 맨얼굴의 임팩트는 점점 더 멀어져 갔다.

그러나 니콜라스 홀트는 키가 190이 넘는 장신에 어릴 때의 귀여움과 상남자로서의 잘생김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잘 성장한 배우 중 하나다.

▲ 잘 큰 배우 중 하나다(출처/니콜라스 홀트 페이스북)

그가 자신의 이기심이나 욕심을 위했더라면 작품에서 더 많이 그의 맨얼굴을 볼 수 있어야 했는데 그는 자기 자신의 유명세 보다 배우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어려서부터 해 온 배우라는 직업에 프로의 정신이 깃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팬들은 이제 그의 맨 얼굴로 나온 영화를 더 많이 봤으면 하고 있다. 아직 분장을 하지 않고서 크게 성공한 영화는 없지만, 그가 보여준 연기에 대한 열정은 그 때가 곧 올 것임을 암시해 주고 있다.

배역을 소중히 할 줄 알고 캐릭터를 살릴 줄 아는 헐리우드의 젊은 배우 니콜라스 홀트. 그의 분장 없는 인생 작품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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