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지난해 5월부터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인 4대강 사업을 감사한 결과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4대강 공사 구간에 설치된 16개 보(洑) 대부분에서 보의 하단 일부가 빠른 물살에 침식되는 '세굴(洗掘) 현상'이 일어나고 보 본체의 균열 현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양건 감사원장이 4대강 감사 결과를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조만간 인수위 업무 보고 때 역시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감사는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두 번째 감사다. 2010~2011년에 걸쳐 진행된 1차 감사에서는 ‘공사비 5119억원 정도가 낭비될 우려가 있다’는 결론만 내고, 사업의 타당성이나 환경 파괴 우려 등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1년여 만에 또 실시한 이번 2차 감사에서는 수질, 홍수·가뭄 관리에서 복합적 문제가 확인됐고, 보(洑) 본체의 균열과 보 하단의 세굴(洗掘) 현상도 16개 보 대부분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1월 중 발표되며 대통령직인수위에도 보고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권 교체기에 나오는 감사 결과는 향후 상당한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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