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서울 종로)] 서울의 중심이며 큰 건물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고즈넉하게 묵묵히 역사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있다. 가수 이문세가 부른 광화문 연가에서도 나오는, 연인들이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는 바로 덕수궁이다.

덕수궁은 서울 시청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어 정말 도심 속 역사유적지 중 하나다. 덕수궁의 명칭은 본래 경운궁이었지만 1907년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를 한 뒤 이곳에 살면서 고종의 장수를 빈다는 뜻에서 개칭됐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덕수궁이 경운궁인 시절에는 임진왜란으로 한양의 모든 궁궐이 타버린 후 선조가 머무는 임시궁궐이었다. 이후 광해군과 인조를 거쳐 고종이 가장 마지막에 머물렀는데 덕수궁은 고종이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지정하면서 지금의 위엄을 갖추게 됐다.

덕수궁을 방문하면 고즈넉한 궁궐 주변에 서양식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석조전은 대한제국 황실 생활 모습을 재현하고 있으며 그곳에서는 대한제국의 정치, 외교, 의례가 이뤄졌다. 또 을사늑약과 헤이그 특사 파견의 역사적 장소인 중명전도 복원되어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다른 궁궐들과 달리 덕수궁은 오후 늦게까지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장가능하며 관람시간은 오후 9시까지다. 낮에 보는 덕수궁은 역사적 기운이 물씬 느껴진다면 밤에 보는 덕수궁은 그리움이 묻어난다. 가로등 불빛 사이로 서 있는 중화전을 보면 지난 과거동안 덕수궁에 머물던 역사적 위인들을 기다리는 듯하다.

이번 주말, 추운 날씨 때문에 먼 거리 외출이 부담스럽다면 지하철을 이용해 덕수궁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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