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연기대상 방송 화면 캡쳐
2012 MBC연기대상에서도 상 퍼주기 관행은 재현됐다. 하지만 유독 한 사람이 MBC의 상을 받지 못해 누리꾼들의 구설에 올랐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 여의도 MBC에서 열린 2012 MBC 연기대상은 '마의'의 배우 조승우가 대상을 차지하며 마무리됐다. 하지만 지나치게 수상 부문을 세분화해 상 퍼주기 관행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MBC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연속극, 특별기획, 미니시리즈 세 장르로 분류해 남녀 수상자를 합쳐 최우수상에서만 김재원, 조승우, 김수현, 한지혜, 성유리, 한가인 등 6명의 배우가 수상자로 배출됐다.

공동수상 역시 반복됐다. 황금연기상은 남녀 각각 2명씩 공동으로 받아 배우 이덕화와 전광렬, 양미경과 전인화가 가져갔으며, 신인상 역시 김재중과 이장우, 김소은과 오연서 남녀 수상자 합쳐 4명이 받았다.

이러한 상 퍼주기 관행은 매년 반복되는 것으로 트로피의 희소성을 낮춰 방송국 스스로 상의 가치를 깎아먹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MBC의 트로피 남발 분위기 속에서도 대상 후보로까지 점쳐지던 배우 안재욱이 단 한 개의 트로피도 손에 넣지 못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안재욱은 이날 시상식에서 특별기획 부문 남자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으나 조승우에게 트로피를 내줬고, 최우수상 수상자가 대상 후보에 오르는 규칙에 의해 자동으로 대상 후보에서도 탈락했다.

특히 MBC의 장기파업 중에서도 '빛과 그림자'에서 주인공 강기태로 연기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기 열정을 보여준 안재욱은 시상식이 열리기 전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터라 이번 MBC 연기대상의 허무한 결과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조승우가 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며 "솔직히 안재욱 선배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밝히자, 안재욱은 객석에서 후배 조승우를 향해 밝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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