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보희] 일명 좀비박테리아, 또는 식인박테리아로 불리는 질병이 일본에서 확산되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일본에서 식인박테리아로 인해 지난 6월까지 71명이나 사망했기 때문이다.

▲ 박테리아(출처/pixabay)

‘식인박테리아‘라고 불리는 ‘급성 전격성형 용혈성연쇄구균’은 근육에 붙어 손발을 괴사시키며 심하게는 목숨까지 빼앗는 치명적인 세균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이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낮지만 간질환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이 세균에 감염되면 수 시간에서 수일 사이 팔다리에 심한 통증을 수반하면서 급격한 괴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까지 ‘급성 전격성형 용혈성 연쇄상 구균 감염증’으로 불리는 식인 박테리아 감염자는 291명에 이르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기록인 273명을 넘는 것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갱신했다. 또한 지난 6월 14일까지 보고 된 식인 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누적 71명에 이르렀다.

게다가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나 예방법이 알려지지 않아 일본 보건당국은 위생에 철저히 하라는 주의를 내리고 있다.

한편 식인 박테리아가 매우 치명적인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한 사례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에 살고 있는 알렉스 루이스는 2013년 일반 감기 증상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식인박테리아라는 진단을 받고, 불과 4개월 만에 두 다리와 왼팔, 오른쪽 손을 절단했고, 입술도 사라졌다.

그러나 루이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의족을 사용해 걷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아들 그리고 부인과 함께 새로운 하루를 계획하고 있어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평범하게 누리던 행복을 하루아침에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식인박테리아. 아직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는 없지만, 제 2의 메르스 사태를 겪지 않도록 보건 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원인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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