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에 현직 경찰관이 가담한 사건과 관련, 김모(44)경사와 박모(44)씨를 조사 중이며 김재병 여수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27일 밝혔다.

44살 동갑내기인 여수경찰서 삼일파출소 소속 김모 경사와 금고털이범 박모씨가 공모한 것으로 조사된 절도 사건은 현재 2건으로 김모 경사와 박모씨는 두 사건 모두 “공모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9일 새벽 발생한 여수시 월하동 우체국의 금고털이와 2005년 6월 22일 새벽 여수시 미평동 현금지급기에서 발생한 1400만원대 현금 도난 사건이다.

경찰은 이와 비슷한 절도 미제사건은 여수에 5건이나 더 있는 것으로 조사돼 본격적으로 재수사에 들어갔다.

또 사건 발생 시점에 김 경사가 여수서 강력팀에서 근무한 기간이였기 때문에 김 경사가 사건은폐나 수사방해를 시도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과 맞물려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 미제 사건도 수법 등으로 미뤄 두 사람이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 경사에 대한 구속여부는 27일 실시되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경찰청은 김재병 여수서장을 박 경사를 제대로 지휘·통제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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