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6일 TV토론을 통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4대악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18대 대통령 선거(12월 19일)를 사흘 앞둔 마지막 3차 TV 대선 후보 토론에서다. 박 후보는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4대악으로 성폭력, 학교 폭력, 불량 식품, 가정파괴범을 꼽았다.

그 중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4대 사회악(惡)으로 꼽은 것 가운데 하나인 '불량식품'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며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불량식품을 먹는 것이 죄인가요"라는 질문이 올라오는가 하면 트위터 등에서는 "불량식품은 도대체 왜 나온거야."“잘못 읽은거 아니냐. 벽하고 토론하는 기분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는 대선 후보가 공식 TV토론에서 언급한 불량식품이라는 단어가 어린아이들이 먹는 값싼 간식, 불량식품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량식품 척결은 박 후보의 정책공약집에도 나온 내용으로 공식선거운동 유세연설에서 민생 정책부분으로 늘상 소개하던 내용이다.

실제로 박 후보의 201개 공약이 담긴 공약집 에는 '먹을거리 관리로 식품안전 강국 구현'이라는 내용이 100번째 공약으로 들어가 있고,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뿌리뽑기로 국민안심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명시돼 있는 것을 확인 할 수있다.

도한 공약집 253페이지는 "식품안전관리 체계가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식약청으로 분산돼 긴밀한 정보공유 및 신속대응이 어려운 가운데 식품안전사고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라며 "식품이력추적 관리의 낮은 실시도 및 제도의 낮은 인지도로 소비자의 알권리가 침해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는 먹는 음식을 속이고 장난치는 사람들이나, 우리 피부에 직접 와닿아 피해를 주는 악들을 뿌리 뽑겠다는 내용이라며 조윤선 대변인은 한 언론과 통화를 통해 전달했다. 박 후보가 말한 ‘불량식품’은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것을 넘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음식들을 포괄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하지만 일부 친야 성향의 네티즌들은 "불량 식품이 어떻게 4대악에 들어가느냐", "박 후보가 불량 식품을 말하기 전 잠시 침묵하다 발언했는데 실수가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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