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일 6일을 남기고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오차범위 안쪽이라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KBSㆍSBSㆍMBNㆍJTBCㆍ문화일보 조사결과,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0.5∼6.8%p로 나타났다. 박 후보가 42.8∼48.9%, 문 후보는 41.4∼47.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2일과 13일 오전에 발표된 8곳의 마지막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KBS(미디어리서치), 서울신문(엠브레인),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 <리얼미터>, <모노리서치>, MBN(한길리서치) 등 6곳에선 문재인 후보가 상승흐름을 타며 박근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BS(TNS)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선 우세를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박근혜 후보가 격차를 벌여 다른 조사기관과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KBS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1~12일 성인 2천500명을 대상으로 집 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44.9%, 문재인 41.4%로 나타났다. 문 후보가 지난 3-4일 조사보다 4.0%p 상승하며 박 후보와의 격차를 3.5%p로 좁혔다고 12일 저녁 밝혔다.

13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12일 전국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는 45.6%로 문 후보 43.3%에 오차범위 내인 2.3%p 앞섰다. 그러나 지난 5일 조사시 박 후보 47.2%와 문 후보 39.1%와 비교하면 격차는 8.1%p에서 5.8%p나 줄어든 수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2일 전국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48.0%, 문재인 후보 47.5%로 격차가 0.5%p 차이로 좁혀졌다. 전날과 비교하면 박 후보는 전날보다 0.2%p 상승한 반면 문 후보는 1.9%p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12월 들어 박 후보와 문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5-10% 가량의 차이를 보여왔다. 그러나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한 이후 격차는 조금씩 변동을 보이다가 지난 10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을 기점으로 10일 5.1%p, 11일 2.2%p에 이어 12일에는 0.5%p까지 좁혀졌다. 문재인 후보 지지세력과 안철수 지지세력의 결집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1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박근혜 후보 42.8%, 문재인 후보 41.9%로 두 후보 간 격차는 0.9%p였다. 조사를 담당한 코리아리서치 측은 “예측이 무의미할 정도”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11일 전국 성인 1천77명을 대상으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박근혜 후보 47.4%, 문재인 후보 45.1%로 오차범위내인 2.3%p의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직전 조사(5일)보다 2.1%p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박근혜 후보는 0.4%p 하락했다.

<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1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병행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45.4%, 문재인 42.0%로 오차범위 내인 3.4%p 격차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4~5일 이틀간 같은 방식으로 한 조사에서 박 후보 46.5%, 문 후보 40.5%로 박 후보가 6%p 앞섰던 데 비해 격차가 좁혀졌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3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47%, 문재인 42%로 조사됐다. 전주와 비교할 때 박 후보는 1%p 올랐고 문 후보는 전주와 동률을 이루면서 격차가 5%p로 커졌다.

이러한 조사결과와는 달리 12일 SBS가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조사대상을 전국 성인 3천명으로 대폭 확대해 10~12일 사흘 동안 유무선 전화를 반씩 섞어 조사한 결과 박근혜 48.9%, 문재인 42.1%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6.8%p 앞선 것 나타났다.

각 후보 측에선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덤덤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여전히 `대세론`을 말하며 적극 투표층에서의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역전만루홈런`을 외치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