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이다. 축구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이유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 규칙이 간단하면서도 빠르게 진행되는 경기의 흐름이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관하여 JH축구센터를 운영하는 고준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준호 대표
고준호 대표

Q. JH축구센터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엘리트 선수로 활동했고, 연령별 청소년 대표도 경험했다. 당시 함께했던 친구들은 현재 국가 대표 선수들이 되었다. 그러다 스무 살에 운동을 그만두고 방황을 하게 되었다. 할 줄 아는 게 축구밖에 없다 보니 지도자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에이전트를 통해 남양주 유소년 축구팀을 소개받게 되었고, 그 팀의 코치로서 2년 정도 수업을 하다가 마음이 맞는 분들과 선수 육성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함께 운영했던 선생님들과 나의 교육 방식이 맞지 않아 작년에 혼자 축구 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운영하며 발생할 수 있는 실수나 사고 모두 내가 책임지면서,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축구를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년 3월에 JH축구센터를 시작하게 되었다.

Q. JH축구센터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선, 모의 수업 제도를 운영 중이다. 수업을 등록하기 전에 무료로 축구 수업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에게는 아이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고, 아이에게는 축구에 대한 재미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이다. 모의 수업 후 아이와 부모님이 상의 후 수업 등록에 관한 결정을 함께 내릴 수 있도록 모의 수업 참여를 권해 드리고 있다.

또 우리 축구 교실은 날씨에 상관없이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편한 신발과 편한 복장으로 와도 충분히 축구를 할 수 있으며, 대회에 대한 압박도 없이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원까지 오는 차량 운행도 직접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혼자 학원에 다니는 것에 걱정을 하는 부모님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1년에 두 번 안전 운전 교육도 듣고 있다. 또한 차량에 어린이 보호 장비를 구비하여 아이들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대회 등 경쟁과 수상에 대한 압박으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라면서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실수했을 때 혼내기도 하지만, 소리를 지르고 야단치기보다는 고쳐야 할 부분을 지적하며 아이들이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책임감이다. 책임감 하나로 시작한 축구 교실인 만큼 내가 내린 결정에 스스로 책임을 지려고 한다. 그리고 나의 이러한 생각을 아이들에게도 가르쳐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축구는 팀 운동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들이 정말 많다. 드리블을 하거나 슈팅, 패스를 할 때도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시행해야 한다. 이때 내린 선택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나중에 그 결과 때문에 낙심하거나 후회하지 않도록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아이들이 그저 즐겁게 축구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경쟁심이나 승부욕도 필요하지만, 나는 그런 감정이나 마음을 장려하진 않는다. 나중에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즐거웠다고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최근 아마추어 축구대회에 출전하였다. 아이들과 즐겁게 응원하고 전술도 짜고 작전도 짜다 보니 골도 많이 기록했다.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코치들과 함께 보람을 많이 느꼈다. 사실 다섯 경기를 모두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어하고 다음에는 더 잘하자고 서로 다독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결과에 상관없이 축구를 즐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많이 배웠던 순간이다.

경기를 지면 기분이 나쁠 만도 한데, 다음 대회에 더 열심히 하자는 아이들이 너무 대견했다. 어릴 때부터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대회를 겪어보았지만, 올해 있었던 이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수로 활동하면서 득점상도 받고 우승도 하고 때로는 경기에서 져서 울기도 했지만, 지도자로서 내가 이기는 것보다 우리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좋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당장의 목표는 학생들이 중학생이 될 때까지 즐겁게 축구하고 졸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나중에 아이들이 이곳에서 즐겁게 운동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큰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센터를 오픈하기 전에 예전 동료들과 함께했던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의 교육 철학을 가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런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 믿음을 끝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우리 아이들이 과거의 나처럼 축구만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고,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 축구로 학업 스트레스도 해소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기를 바란다. 축구를 가르치고 배우고자 하는 학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축구 교실의 환경을 우선적으로 살펴보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보다 쾌적한 시설과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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