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작가가 바라본 삶의 풍경에 대한 감각을 다룬 전시 ‘Sensescape’가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26일까지 PS CENTER에서 열린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PS CENTER의 첫 번째 전시로, 세 작가의 각기 다른 작품들을 하나의 장면으로 담아낼 예정이다.”라며 “PS CENTER는 전시 공간 ‘을지예술센터’의 새로운 이름으로 센터코퍼레이션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에 문을 연 을지예술센터는 지역과 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문과 예술적 시도를 이어왔다. 기획자로 구성된 센터코퍼레이션은 기존의 활동에서 나아가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와 세대, 예술의 경계를 탐구하고 융합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PS CENTER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브랜딩한 전시 공간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 제목인 ‘Sensescape’는 감각(Sense)과 풍경(Scape)의 합성어로, 우리와 무심하게 존재하고 있는 풍경 그리고 감각 속에서 계속 발견되고 재발견되는 상황들과 대상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담아낸다.”며 “풍경을 떠올리는 것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모은다는 뜻이다. 뇌가 기억 속의 개념을 모아 이야기를 만들듯이, 풍경 그 자체를 바라보는 것은 어렵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세 명의 작가들은 의식에 의해 가공되기 이전 감각된 그대로의 풍경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건희, 권지영 작가는 직관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종이와 흙, 각기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 표현하지만, 재료 본연의 특성에 따라 우연히 마주하는 순간들과 자연의 물성은 마치 의도한 것처럼 풍경을 만들어내며 서로 조우한다. 시율 작가는 제주의 풍경 속 대비되는 색감과 파도와 바람의 소리, 분절된 이야기들을 악보에 그려내며 하나의 모음곡으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양진영 큐레이터는 “우리는 시각적으로 압도되는 자연경관이나,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풍광을 발견했을 때 '경치가 좋다'라고 말하고는 한다. '좋다'라는 감각은 시각의 무한함과 청각의 현장감, 그리고 피부의 기억을 이끌어낼 때 더 구체화된다. 여기에서 실재하는 풍경이 개인에 의해 대상화되는 역치가 일어나게 된다”며 “전시 속 작품은 대상(풍경)에 대해 아주 내밀하게 감정적이거나, 표제적인 접근은 대상화된 주체와 무관하게 객관적 실재로 표현되는데, 이는 참 낭만적이다. 결과가 원인이 되는 내적 전도의 시간 속에서 새로운 경치, 내면의 감수성이 펼쳐짐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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