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변화하는 환절기에는 낮 기온이 대폭 올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다. 다만 겨울 동안 잘 쓰지 않던 근육을 무리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각종 부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대부분 디스크 질환을 떠올리는데, 만약 부상이 없는 상태에서 허리가 뻣뻣해지거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디스크가 아닌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생긴 염증을 말하며, 이로 인해 허리와 그 주변부가 뻣뻣해지고 굳어버린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움직일 때 통증이 완화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뼈와 뼈 사이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관절이 사라지게 되며 신체 활동에 크게 제약을 받는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세우는 것이 어려워지고, 수면과 같이 오랫동안 한 자세로 있을 때 증상이 매우 악화된다.

만성 염증성 질환은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생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여러 다른 질환까지 동반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크론병이나 건선이 있다. 크론병으로 인해 복통이나 설사가 빈번해지고, 건선으로 피부에 홍반이나 각질이 생길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무서운 점은 심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므로, 초기부터 약물과 운동요법을 병행하여 체계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운동요법이 필요한 이유는 관절을 굳히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직이 많이 굳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염증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환절기에 부상이 없음에도 통증이 발생한다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 이지스한의원 부산점 정웅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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