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건조하여 보존하는 것은 꽃잎과 줄기의 수분을 제거하면서 자연스러운 모양과 색상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이용하면 귀중한 꽃을 건조하여 보존할 수 있으며 기념품으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플로메리 부케공방의 남혜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남혜리 대표
남혜리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6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직 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오래 고민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 저도 ‘언젠간 내 가게를 해보고 싶다’라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이구나!’ 번뜩했죠. 그 당시 제 나이도 딱 서른이었습니다. 뭐든 도전해도 될 것 같은 나이였습니다.

그리고 창업한다면 누군가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주고 싶은 고민이 있었는데, 평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꽃이 생각났습니다. 보통 기념일에 꽃을 선물하는데 그 순간의 기쁨을 더 오래 간직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부케 기프트’라는 걸 알게 되었고 배우게 되어 플로메리 부케공방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는 분을 보통 ‘부케 순이’라고들 합니다. 그 부케를 받으신 분들이 신부에게 부케를 다시 선물하기 위해 공방에 방문하시곤 하는데 신부의 소중하고 특별한 부케를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더 특별한 선물을 하기 위해서이지요. 부케뿐만 아니라 생일 꽃다발, 프로포즈 꽃다발 등 여러 기념일에 받으신 꽃들도 많이들 가지고 오십니다.

꽃을 들고 방문해 주시면 어떤 제품으로 제작할지 상담한 후 저희만의 기법으로 생화처럼 건조한 후 그 꽃을 이용해 오브제를 만듭니다.

아치형 화병, 보존 기능이 있는 특수 용액을 이용해 꽃 모양 그대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하바리움. 그리고 꽃을 장식해 작은 캔들을 킬 수 있도록 제작한 실용적인 캔들 홀더, 꽃을 듬뿍 넣어 만든 플라워 캔들. 이 외에도 트레이와 링홀더 등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진심과 정성으로 작업을 합니다.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몇 번이고 다시 제작하곤 하는 데 좋은 마음으로 예쁜 선물을 위해 맡겨주셨는데 좋지 않은 결과물이 나온다면 그 꽃의 기억까지 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기쁜 마음으로 제작하고, 선물하시는 분도, 받는 분도 기분이 좋으시다면 이보다 좋은 마음이 담긴 선물이 있을까 싶습니다.

더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으시다면 선물하실 오브제를 직접 만들기도 하실 수 있습니다. 꽃 건조가 완료되면 원데이 클래스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직접 만드신다면 더 값진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부케를 맡기지 않으셔도 가능한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플라워 캔들, 캔들 홀더, 하바리움 등 직접 만들어 보실 수 있는데 공방에 구비된 드라이 플라워로 진행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꽃을 맡겨주신 후 제품 수령까지 계절과 온도, 제품 종류에 따라 최소 5주에서 최대 8주까지 소요됩니다. 제품 제작이 다 되면 완성된 제품 사진과 함께 안내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리시는 것일 텐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모든 분이 “너무 예뻐요, 감사해요”라고 답장을 해주시곤 합니다. 그러한 답신 문자를 받을 때 정말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꽃으로 이런 오브제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많은 분이 알게 되었으면 합니다. 고객들의 폭넓은 선택을 위해 다양한 제품, 클래스를 개발 중입니다. 어떤 제품을 좋아하실지, 어떤 제품이 실용적일지 매일 생각합니다. 더욱 많은 고객이 경험하셨으면 합니다.

공방을 더 성장시켜 더 큰 후원을 하고 싶습니다. 최근까지 대형 기부단체에 정기 후원을 했었는데, 앞으로는 플로메리 부케 공방 수익의 일부를 청소년 생리대 후원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 작은 선물 하나가 큰 기쁨이 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분들 모두 좋은 일 가득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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